흥미진진 과학스토리 ⑦ 인공지능에게 심어줄 인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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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 심어줄 인간성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운행 중에 갑자기 뛰어든 어린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구하려면 자동차는 중앙분리대와 충돌하여 나는 최소한 중상이거나 사망이다. 이 순간에 AI는 나와 어린아이 중에서 누구를 구해야 하는지 결정해야한다. 최근에 학자들이 자주 하는 사고실험의 주요 모델이다.
인간은 이런 경우에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우선적으로 보호한다. 짧은 순간에 본능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초에 10억 번 이상의 계산이 가능한 컴퓨터를 두뇌로 가진 AI에게는 이 순간은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다.
구글이 개발한 자동차는 이미 320만 킬로미터를 교통사고 없이 주행을 완료했으며 그나마 단 한 건의 사고조차도 인간의 실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이미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20년에는 약 1천만 대의 자율주행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공공연히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팔리는 자동차에서도 차선이탈 방지, 자동 주차 같은 AI의 신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인간에게는 보편적이며 아주 자연스러운 지능을 로봇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사실 인간은 인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 딜레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지능을 로봇에게 심어주어야 하는 야릇한 처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알파고가 바둑을 배우듯이 지능도 알아서 스스로 배우라고 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개인이나 소수가 희생하거나 봉사하는 공리주의적인 결론에 합의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더 큰 문제와 만난다.
당신이라면 나의 생명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자동차를 구매하겠는가? 당신이 자동차 회사의 대표라면 이런 자동차를 만들어서 팔 수 있겠는가? 철학적인 결론과 산업자본의 결정은 분명히 다를 수가 있다. 그렇기에 귀엽고 깜찍한 자동차가 인간에게 되묻는다.
“나를 창조한 위대한 인간들이여. 어떤 선택을 하란 말이냐?”
글 허심 편집위원
#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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