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삼각형 직녀, 견우, 데네브

8월 12일에는 지구에 유성우가 내렸습니다. 133년 마다 태양을 한 바퀴씩 도는 스위프트- 터틀 이라는 혜성이 뿌려놓은 우주 먼지가 지구를 만나면서 유성우를 만듭니다. 해마다 8월 12일에 있는 천문학의 축제입니다.

여름철 피서에서 총총한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셨나요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면서 과연 몇 가지의 별자리를 찾을 수 있었나요? 북두칠성 정도는 찾을 수 있었죠? 요즘은 스마트폰의 별자리 앱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서 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필자는 ‘SkyView free' 라는 무료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름철에는 대략 12개의 별자리가 보입니다. 그림에서는 대표적으로 찾기 쉬운 8개가 나타는데 어디부터 찾아야 할까요? 그 기준점을 잡게 되면 나머지 별을 찾는 일이 아주 쉬워집니다. 별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은 이것을 ‘여름철 대삼각형’ 이라고 부릅니다.

견우와 직녀가 ‘7월 칠석‘에 만난다는 전설은 알고 있죠?. 견우와 직녀는 전설만큼이나 밝아서 쉽게 찾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별자리 전설은 지금부터 약 5천 년 전에 바빌로니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나라마다 내용이 아주 비슷합니다. 우리의 머리 위(천정)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직녀성 혹은 Vega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직녀와 견우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은하수이고,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직녀와 마주 보는 밝은 별이 견우(Altair) 라고 하죠. 그리고 은하수를 타고 흐르듯 은하수 중간에서 밝게 빛나는 별을 ‘데네브‘ 라고 하는데, 데네브는 십자가를 형성하고 있어서 북십자성 혹은 백조자리라고 부릅니다. 물론 남반구에는 남십자성이 있겠죠?

직녀(Vega)은 거문고자리라고 불립니다. 태양에서 25광년의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여름철에는 머리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며, 12,000년이 지나면 지구의 세차운동에 의해서 북극성이 될 예정입니다. 직녀는 밝은 만큼 전설도 애틋한데, 칼 세이건도 자신의 소설인 ‘컨텍트’ 라는 소설에서 우주인이 메시지를 보낸 별로 직녀(Vega)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선명하게 빛나는 세 개의 별, 직녀와 견우, 데네브를 ‘여름철 대삼각형‘ 이라고 부릅니다. 이 세 개의 별을 찾을 수 있으면 별자리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별을 볼 수 있는 여유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글 허심 편집위원

 #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