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흥미진진 과학스토리 ⑮ 지진 이해 키워드 ‘규모’ ‘진도’

입력 : 2016-09-30 19:37:00
수정 : 0000-00-00 00:00:00

지진 이해 키워드 ‘규모’ ‘진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시 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고 오후 8시32분에 규모 5.8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한다. 13일 현재 여진이 100 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에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규모 5.8, 진도 6.0의 강진” 이라고 한다. ‘규모’는 무엇이고 또 ‘진도’는 무엇일까? 규모와 진도라는 말은 지진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규모’ 라는 말보다는 우리에게는 ‘리히터 규모(Richter magmitued scale)' 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요즘은 ’릭터 규모‘ 혹은 줄여서 ’규모‘라고 통상적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규모의 파괴력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규모는 현재 10등급까지 있으며 1등급이 올라갈수록 파괴력은 32배씩 증가를 한다. 1이 올라 갈수록 상상을 초월해서 가파르게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파괴력을 쉬운 비유로 살펴보자.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 보이’는 TNT로 환산하면 20Kt급이다. 규모 6.0의 경주의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맞먹는 파괴력을 가졌다는 말이다. 참고로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은 규모 5.3의 지진을 발생시켰는데 TNT로는 약 10Kt급이었다고 한다.

 

이제 ‘진도’에 대해 알아보자. ‘진도 6.0’ 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진도는 우리가 실제로 체감하는 지진의 강도다. 진도 4.9 이하에서는 땅이 흔들리는 정도이며, 5.0이 넘어가면 전봇대가 파손될 수 있다.

 

경주의 경우처럼 진도 6.0이 되면 땅과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넘어질 정도라서 대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7.0이면 주택과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고, 9.0이 넘으면 실제로 땅이 갈라진다.

경주의 지진을 쉽게 정리하면 규모는 5.8로 소형 원자폭탄 정도의 파괴력으로, 경주에서 겨우 9Km라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여 진도 6.0이 된 것이다.

 

지진은 진앙지로부터 멀기만 하다면 안전하지만 경주는 아주 가까웠기 때문에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무너질 정도여서 옥외로 대피해야만 하는 수준이었다.

 

 

 

‘과학책을읽는보통사람들’ 회원 허심

 
 
 

#49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