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책 되새기기] 조지프 캠벨이 들려주는 신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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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캠벨이 들려주는 신화의 힘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남이 시키는 데로만 살아가는 삶은 결코 진짜배기 자기 인생일 수 없습니다. 자기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테크놀로지와 시스템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와 자기 가슴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현실의 삶이 진짜배기 내 인생이 아니라면 길을 떠나야 합니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은 익숙한 현실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두렵고 험난한 모험길 입니다. 그러나 자신 속에 감춰진 잠재력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전혀 다른 고대의 문화권의 신화들, 예를 들어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와 고대 유럽 신화에서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 모험을 떠나라’는 동일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1904-1987)은 전세계 방대한 양의 신화를 분석하여 추출해 낸 ‘인류 원형의 지혜’를 ‘신화 속 영웅들의 여정’으로 패턴화 시켰고,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1949)을 저술하면서 세상에 알렸습니다. 또한 <신의 가면> (4부작) 등 방대한 양의 신화학 서적을 지속적으로 출간하였습니다.
당대 신화연구자들과 작가들은 조지프 캠벨의 신화 이야기에 열광하였습니다. 조지 루카스가 캠벨의 신화학을 탐독하면서 스타워즈 시나리오를 썼고, 스타워즈 3부작이 성공하자 캠벨의 신화학 덕분이라고 공개적으로 고백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지금도 조지프 캠벨의 신화학 서적과 영웅의 여정 패턴은 스토리텔링을 공부하는 작가지망생들의 필독서 입니다.
조지프 캠벨이 들려주는 신화 이야기는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테크놀로지와 시스템으로 가득찬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참다운 자기 자신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캠벨의 신화 이야기는 소중한 지침입니다. <신화의 힘>(조지프 캠벨 저, 이윤기 역, 21세기북스)을 추천합니다. 신화를 공부하는데 이만한 입문서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와 조지프 캠벨의 PBS TV 대담 초고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쉽게 읽힙니다. 1992년 고려원에서 처음 출간했고, 최근 21세기북스에서 다시 펴냈습니다. 유튜브에서 ‘신화의 힘’을 검색하면 미국 PBS에서 방송했던 영상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모험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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