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독서습관, 2가지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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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독서습관, 2가지면 충분하다
‘독서’ 하면 중, 고등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기 십상이다. 과도한 사교육과 피로감,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스마트폰 게임이나 수면으로 풀어버리는 것으로 부족한 욕구를 충족하는 학생들은 ‘독서는 사교육보다 뒷전인 일이자 수면보다 못한 일’ 이라고 생각해 단순히 귀찮은 일쯤으로 치부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과목시간에도 많게는 두 시간, 적게는 한 시간으로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의 비중을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독서시간은 늘 수면시간이나 쉬는 시간이 되어버린다.
왜 학생들은 독서를 즐겁게 하지 못하며, 좋은 독서습관을 함양하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와 해결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정해진 독서시간은 독서의 능률을 떨어트린다.
학교 독서시간이나 부모님이 정하신 독서시간등은, 사실상 책을 자유롭게 읽게 하는 것이 아닌 반 강제적인 독서활동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읽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서,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등 독서시간을 지정하면서 까지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는 이유도 가지각색, 사실상 학생 본인의 문제로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애당초 ‘독서하는 분위기’ 가 형성되지 않은 교실과, 학교와 학원 등 무리한 수업시간을 병행하면서까지 독서활동을 하는 일은 독서 자체에 대한 반감은 물론 책과의 거리를 더 멀리하게 만드는 악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읽고자 하는 책을 한권, 두권 쯤으로 지정은 하되 그 책만을 읽을 것을 강요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오 분이던 십 분이던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독서 방법이자 ‘좋은 독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강요된 독서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낳을 뿐이다.
둘째, 진로와 연관된 독서활동은 독서의 흥미를 부추긴다.
인문고전, 교양독서...... 전부 다 해당분야에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아니다. 무조건적으로 지식수준의 향상과 풍부한 교양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지식 향상’ 과 ‘원하는 분야에 대한 교양’ 이 더 흥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가?
자신과 정 반대의 취향인 책을 읽는 것만큼 고역인 일도 따로 없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을 무슨 수로 꾸역꾸역 읽어 내린단 말인가. 책은 단순히 교양과 지식의 목적이 아닌 자아나 미래에 대한 확신성과 그 흥미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나 10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에 말에 휘둘리기 쉽고 자신의 꿈이나 미래에 대한 확신감, 그 중요성을 잃고 청춘을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꿈에서 ‘비행’ 하지 않고 독서로 자신의 미래에 ‘비상’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양인이나 지성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적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은 쌓여있고, 하고 싶은 일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다. 작년 시행했던 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시간이 30분 미만이라는 조사결과는 지금 당장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교육도, 스마트폰도, 그 어떤 것도 아닌 마음에 여유를 낼 수 있는 좋은 책 한 권이지 않을까- 그 독서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여유는 없이 강요만 받는 하루에 일과 속에서, 좋은 책 한권이, 좋은 독서습관 하나가 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빛이 될 수 있다는 것. 학생들이 더 나은 독서습관을 함양하여, ‘읽어내는 사람’ 이 아닌, ‘읽혀지는 사람’ 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소수아(고2)파주에서 청소년 기자
#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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