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입력 : 2016-06-23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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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아무 생각이 없다.
늘 그렇지 않았다.
통태의 흐리멍텅한 눈알처럼 내 눈에 빛은 사라졌다.
예전에 슬프다고 느꼈다.
지금은 그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목각인형이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생각을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조언도 제각각이였다.
그 제각각 속에도 나름의 규칙이 존재했다.
틀을 깨지말자.
하지만 난 그게 싫었다.
왜 남들이 가는 평범한 길을 택해야 될까?
누군가 중2병이란다.
맞다. 난 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한 편이다.
이런 내가 싫진 않다.
뭐, 나중엔 땅을 치며 후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행복하면 된 거 아닐까?
나이가 어린지,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선지
뭐가 옳은지, 뭐가 나쁜지 판단이 흐린 아이 같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행위 자체가 이미 많이 컸다는 증거 아닐까.
피곤하다. 자야겠다.
뫼비우스의 띠의 위를 겉는 것 같아 더 지친다.
진짜 자야지.
임재리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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