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책 되새기기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한자경/ 김영사 /2021.2
수정 : 2022-11-15 00:24:03
지난책 되새기기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한자경/ 김영사 /2021.2
“어느 날 문득 깨어나는 자의식. ‘나는 누구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하지만 답이 쉽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찾고자 하지만 찾아지지 않아 마음이 텅빌 때 공(空)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실상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수행을 하고, 그 결과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 안의 보물, 우리의 본래마음이다. 이 마음이 자신의 빛으로 세계를 밝히는 공적영지(空寂靈知)의 마음이다.”이 책의 저자 한자경은 ‘나란? 인간이란? 왜 사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서양철학을 공부했고, 독일로 유학을 가 칸트 철학을 연구하고 교수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동국대 불교학과에 들어가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동서양철학을 넘나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주 쉽게 공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공의 세계, 연기의 세계, 수행의 세계, 일체유심조의 마음, 공적영지의 마음 5장으로 논리를 술술 전개해나간다. 그리고, 논리 전개를 이해하기 쉽게 중간중간 도표와 정리문장으로 넣어 희한하게 어렵지 않게 그의 논리 전개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본각이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 본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본각이 없던 적이 없어서, 우리에게 본각이 언제나 함께 하기에 그런 것입니다.”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이 표층에서는 서로 달라도 심층에서는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 공통의 기세간에 함게 거주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라는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그가 말한다. “별은 항상 빛나고 있다”고. 이 책을 들고 인간의 의식, 공의 세계, 공적영지를 맛보길 권한다. 더 이상 표층에서 갈등하고, 이념으로 편 가르며 선악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벗어 자유로와 질 수 있으리라 확신하기에...꼭 읽어보시길.
홍예정 자유기고가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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