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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환경청, 공릉천 하구에서 멸종위기종 포획· 이주 진행

입력 : 2022-08-17 03:08:08
수정 : 0000-00-00 00:00:00

한강유역환경청,

공릉천 하구에서 멸종위기종 포획· 이주 진행

-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U자형 죽음의 수로 문제 제기, 원천 무시

공릉천하천정비계획은 지금의 이 흙길이 허리높이 이상으로 높여 콘크리트 포장하는 것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파주시민들과 생태전문가들이 공릉천 하천정비사업 부실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공사중지상태에서 멸종위기 양서류 포획·이주 사업을 두 달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어 공분을 사고 있다.

공릉천훼손저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지난 67일 공릉천 하천정비사업 부실 심의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를 무시하고 시민대책위의 성명이 난 바로 다음날인 68경기 파주 공릉천 제방 및 수로 설치 등 하천정비사업 지역내 멸종위기종 양서류 서식 확인이라는 현장자문회의 결과서를 내고, 이어 620, 21일 양일간 용역발주를 위한 현장 설명 후, ()맹꽁이연구소를 용역업체로 선정하었다. 이 포획·이주 계획에 의하면 73일부터 대체서식지 조사, 정밀조사보고서, 침입방지휀스 설치 후 716일부터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의 포획과 이주를 9월말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계획에 의거, 포획·이주작업이 진행되었고, 814일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동안 시민대책위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의 부실 문제, U자형 수로 설계 과정의 문제, 한강유역환경청이 물관리 일원화로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던 사업을 재검토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시민들은 공릉천 하구에 1미터 높이 이상의 흙더미가 쌓여있고, 논가에 세워진 초록펜스와 그 인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통해 멸종위기종의 포획·이주가 진행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민대책위가 확보한 서류를 통해 확인하게 된 것이다. 시민대책위 이정철 위원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멸종위기종의 포획·이주는 공릉천하구 공사허가의 근거인 소규모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릉천의 흙길을 좋아한다 임모씨는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작업을 시민들 몰래 해온 것 아니냐왜 멀쩡한 공릉천에 콘크리트 포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시민대책위는 한강유역환경청의 공사강행 움직임에 대해 현수막 시위, 기자회견, 토론회, 공릉천 소풍 등의 행동으로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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