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고양파주생협] 봄에 한살림DMZ평화농장서 평화의 모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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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한살림DMZ평화농장서 평화의 모 심어요
▲농장 예정지인 갈대밭에서 바라본 전경. 임진강 너머 문산 시내까지 육안으로 바라보인다.
임진강 하구 북쪽 민통선 지역 내에 위치한 장단면(지형 특성을 살려 장단반도라고도 부릅니다)에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평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쌀은 파주시와 광명시 친환경급식용으로 출하되며, 겨울철 독수리와 재두루미의 월동지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임진강판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임진강 하천 정비 사업’ 예정지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장단반도에 한살림DMZ평화농장이 곧 들어섭니다.
▲농장 예정지 위치도. 임진강 하구 철책과 면하여 있다.
2014년 8월 한살림고양파주생협을 비롯한 3곳의 한살림생협과 파주지역 한살림 생산자모임인 천지보은공동체, 그리고 취지에 공감하는 생산자들이 힘을 합쳐 약 3억 원의 자본금으로 농업회사법인을 창립하였습니다. 한살림고양파주생협도 기존 적립금에서 8천만 원, 조합원께서 뜻을 모아주신 출자금 2천2백만 원 등 약 1억2백만 원을 출자하였지요. 농장 예정지가 우리 지역인데다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인 임진강 준설 반대 운동과 맞물려 많은 조합원들께서 호응해 주셨지요. 그리고 해를 훌쩍 넘긴 올해 7월, 국방부 소유의 농지 공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어 토지 거래 계약을 맺었습니다. 3천 평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행정구역상 주소로는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129번지. 3년 전까지 친환경 논농사를 짓던 곳으로 지금은 갈대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갈대밭 갈아엎고 논을 만듭니다. 최근 이런저런 사고와 충돌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살림DMZ평화농장의 모토 가운데 하나는 ‘농사로 일구는 평화’입니다. 사라지는 농지를 지키고 그 농지에서 영그는 쌀 한 톨 한 톨이 생명평화 세상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내년 봄, 평화농장에서 평화의 모를 함께 심어보면 어떨까요?
좌수일 / 한살림고양파주생협 기획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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