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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상상하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떠들자!

입력 : 2016-11-24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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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상상하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떠들자! 
  
말하자면 혁명정국이다. 뜨겁다. 그리고 끓고 있다. 어느 역사학자가, 어떤 사회평론가가 오늘을 예측했겠는가? 그렇게 역사는 삼시세끼 밥먹고 자식 키우느라 아등바등 살아가던 민중이 만들고 있다. 역사란 권력자가 만드는 것도, 기득권 계급이 만드는 것도 아니다. 해저 밑바닥에 있던 홍익인간 인내천 사상이 민중의 가슴에서 뿜어져 우리 사회에 거대한 해일을 만들고 있다. 


 
민중이 만드는 거대한 해일
온 국민이, 정말이지 남녀노소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장으로 나오고 있다. 11월 12일 3차 민중총궐기에 광화문에 130만이 집결했고, 11월 19일 4차 민중총궐기에 전국 곳곳에서 100만 촛불이 타올랐다. 서울 60만, 부산 10만, 광주 10만, 대구 2만5천, 대전 3만5천, 전라지역 2만5천, 충청 1만8천, 강원지역 1만2천, 제주 6천명 전국 100여곳에서 95만의 촛불이 민주주의를 밝혔다. 촛불 집회 현장은 바깥온도보다 6도가 높았다 한다.
10년 후, 20년 후 역사는 어떻게 지금 이 2016년을 평가할까? 아니, 그 때 우리는 지금의 2016년을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2016년은 정의의 불길이 폭풍처럼 불었던 때였어. 분노로 뜨거웠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부정부패 비리세력을 몰아냈지. 우리는 세계 역사에 남을 비폭력민주혁명을 이루어, 세계인에게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민의가 정치에 수렴되는 오늘의 이 참여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었어.”라고 손자손녀에게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박근혜는 물러가라!
국민의 뜻은 분명하다. 이 이상의 블랙코메디가 어디있단 말인가? 
현실은 상식적으로 상상하던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박근혜 최태민 일가의 탐욕과 전횡이 나라마저 팔아먹고 있다. 행정 구석구석 문화 체육부문만 아니라 백년대계라고 하는 교육에까지 손을 댔다. 전국민이 물러나라고 하는 이 마당에 ‘국정화 교과서’를 발표하겠다는 오만방자함을 보이고 있다. 한일위안부 협상, 사드배치, 더구나 한일군사협정마저 체결하겠다고 나서며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아이들도 외치고 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말고 당장 내려오라.” 


 
곳곳이 민주토론장- 김구선생이 말씀하신 “높은 문화의 힘”
이제 광장은 국민이 주인되어 펼치는 정치축제의 장이 되었다. 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 외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한일군사 협정 중단하라”, “개성공단 폐쇄 철회하라”,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처벌하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국민은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배우고 있다. 그리고 멋있는 풍자와 유머로 세상을 바꾸는 상상을 하고, 떠들고, 주장하고, 박수치고 있다. 이런 자유로운 발언장, 풍자로 공감하는 문화의 장이 지역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김구선생이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구선생이 말씀하신 문화의 힘으로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최태민 일가가 저질러놓은 헌법유린 국정농단에 대해 분노, 허탈, 수치심을 넘어서 새로운 나라를 꿈꾸고 있다.  


 
거대한 해일로 삶터를 청소해보자  
주말은 총궐기로, 주중에는 지역별 작은 운동을 펼치자. 지역에서 조직되어야 장기전, 진지전을 펼칠 수 있다. 지역이라는 진지를 구축하며 광장으로 뻗어나가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확대하는 길이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지역에서 지역별, 소집단별 시국토론을 시도 때도 없이 즐겁게 펼쳐나가는 것, 이것을 SNS로 나누고, 공감하고, 다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떠들고. 그러면, 농민은 쌀값 문제를, 학생들은 학생들의 이슈를, 주부들은 육아와 교육문제를, 노인들은 노인복지를, 노동자들은 성과연봉제, 청년들은 청년 수당과 기본소득제 등을 떠들어보자. 서민들의 삶에 관한 담론이 여기저기에서 떠들 수 있도록 작은 광장을 펼쳐, 우리의 정치적 상상력을 맘껏 펼치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 국민정서와 거리가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에서 한 걸음만 더 나가서 ‘세상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펼쳐보자. 상상하자!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인 우리가 ‘진짜 나라’를 상상해야한다. 그것을 떠들자. 이런 과정이 주인이 되는 과정이고, 이것이 헌법개정을 국민의 힘으로 하는 길이다.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자!!
 
그 상상은 타골의 예언을 증명할 것이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 하나 코리아/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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