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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보석·세상의 끝·실론티의 본고장 스리랑카로 오세요!

입력 : 2017-02-09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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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보석·세상의 끝·실론티의 본고장

스리랑카로 오세요! 

 

파주이주노동자지원센터 샬롬의 집 이주노동자 귀환 사업


▲ 카시야파 왕의 성 유적과 함께 있는 불교 고고학 유적지 시기리아

 

이번 스리랑카 여행은 샬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민 신부의 제안과 기획으로 9년 째 파주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 니로샨이 준비하고 안내했다. 니로샨은 파주에서 8년 동안 파주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파주 스리랑카 공동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신문에 ‘파주의 얼굴’로 선정되기도 했다.

 

니로샨이 스리랑카로 돌아가서 여행사를 하고 싶어한다. 샬롬의 집에서 니로샨의 이 꿈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며 한국 사람들을 직접 가이드하고 여행하면서 자신의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로 하여 여행이 기획된 것이다.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하였고 국호도 '실론'에서 현재의 국호로 변경하였다. 인구는 약 2,205만명. 종교는 불교신자들이 대다수(70%)이며, 타밀에서 건너온 힌두교(13%) 신자가 그 다음, 그 외에 이슬람교(10%), 기독교(7%) 신자도 존재한다.


▲ 스리랑카에 있는 불교사원 불치사, 부처의 진신치아사리를 모셔져 있다.

 

1월 11일 아침 9시 35분 타이항공편 이용하여 태국 방콕에 오후 1시 30분 도착, 지하철로 시암파라곤으로 이동하여 마사지, 관광, 저녁식사를 하였다. 무엇보다 태국 마사지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날 밤 콜롬보행 탑승하여 콜롬보에 도착했다. 여행 2일째인 12일 오전에는 니로샨의 고향 미누와고다에서 머물렀다. 어시장을 둘러보고 그의 집에서 점심 식사, 파인애플 농장 방문, 마을사람들과 함께 했다. 니로샨은 한국에서 힘들게 일해서 고향에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크고 멋진 집을 지어놓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일째인 13일에는 스리랑카를 상징하는 유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기리야를 둘러보고 스리랑카 전통 마사지도 받았다. 숙소는 열대 건축의 아버지 ‘제프리 바와’가 지은 자연친화적 호텔 칸달라마호텔에서 머물렀다. 칸달라마 호텔은 그 자체로 스리랑카의 정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열대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창가에 원숭이를 볼 수도 있는 곳이다.

 

4일째인 14일 오전에는 불교유적지로 세계문화유산인 만달라를 둘러보았다. 오후에는 스리랑카 제 2도시이자 최고의 관광도시인 캔디로 이동(도중, 향료 제작소 방문)하여 부처님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는 ‘불치사(세계문화유산)’로 갔다. 저녁에는 캔디 전통춤 등 공연을 관람했다. 5일째인 15일에는 캔디역에서 4시간 정도 천천히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발 1800m에 위치한 휴양도시 누와라엘리야로 이동했다. 이곳은 홍차와 정원, 고풍스런 건물로 유명한 곳으로 스리랑카 사람들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해발 2천 미터를 오가는 19세기 기차를 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 인도양에서 막잡아 올린 참다랑어를 볼 수 있는 스리랑카 어시장

 

6일째인 16일에는 새벽에 호텔을 나와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에 안에 있는 세상의 끝으로 갔다. 이름만큼이나 낭만적인 이곳은 멋진 자연경관과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우리 일행은 약 세 시간 동안 대평원 지구의 끝을 걸었다. 오후에 하푸탈레로 이동하여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았다. 기자는 니로샨과 함께 스리랑카 대중교통인 세발오토바이를 타고 그의 친구가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했다.

 

7일째인 17일에는 스리랑카의 마을과 자연경관을 보며 항구 도시 골로 이동했다. 천천히 자유롭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골을 둘러보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했다. 커다란 나무 밑에 누워 있는 소들이 인상적이었다. 저녁 때 아름다운 바다 히카두와에 도착하여 인도양으로 지는 저녁노을을 볼 수 있었다. 인도양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숙소에 여장을 푼 후 일행은 인도양에 몸을 담궜다. 저녁 식사는 맛있는 해산물로 했다.

 

8일째 18일에는 오전에는 바다와 강이 접한 곳에서 배를 타고 야자수, 수상 가게 등을 보며 유람하였다. 오후에 콜롬보로 이동하여 자유 관광을 했다. 기자는 콜롬보 시청을 둘러보았다. 일행은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여행 마지막 9일째인 19일에 1시 30분 스리랑카 출국하여 방콕과 대만을 경유하여 16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교유적지, 만달라

 

이번 스리랑카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순수하고 따뜻한 현지인들과 만남이 좋았다. 니로샨 고향 마을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환영 파티를 열어 열대 과일과 춤과 음악으로 한국에서 온 이방인을 환영해 줬다. 여행 이틀째 호텔 근처에 사는 열 두 살짜리 어린이는 단촐한 살림살이가 놓여진 집안을 구경시켜 주고 자신이 가진 볼펜 세 자루를 건넨다. 괜찮다고 해도 계속 주고 싶다고 한다. 그 어린이의 마음을 받아들여 한 자루만 받아왔다. 그 따스한 마음이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있다.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은 오랫동안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해결과 더불어 귀환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는 이주노동이라고 하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이주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인도양의 진주, 실론티와 보석의 본고장 스리랑카를 방문해 나비의 효과를 만드는 일에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 순 자 박사(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장·동국대 대학원 외래교수)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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