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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중딩의 같잖은 문화 리뷰 < 7 > 치킨계에 이단아가 나타났다!

입력 : 2015-07-23 10:41:00
수정 : 0000-00-00 00:00:00

치킨계에 이단아가 나타났다!



노랑, 분홍, 연두색 치킨~괴랄할 수가!



 





▲ 바나바나 바나나치킨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치킨. 그 맛 덕분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치느님’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렇게 종교 수준으로 찬양받고 있는 치킨계에 이단아가 나타났습니다. 파와 함께 먹어도, 치즈가루가 뿌려져 있어도, 어떤 양념을 곁들여도 맛있다는 치킨의 공식을 깨트려버렸죠. 바로 멕시카나의 후르츠 치킨, 일명 신호등 치킨입니다. 과자 바나나킥 맛의 ‘바나바나 바나나치킨’과 딸기우유 맛의 ‘베리베리 딸기치킨’, 메론바 맛의 ‘메롱메롱 메론치킨’. 이렇게 세 메뉴로 이루어져있는 후르츠 치킨은 각각 노란색, 분홍색, 연두색의 상큼한 비주얼을 선보였는데요. 사실 색깔로 생각하니까 상큼하지, 치킨에 대입하면 그렇게 괴랄할 수가 없습니다.



 





▲ 베리베리 딸기치킨



 



올 여름에 출시되고, 출시되자마자 다양한 반응과 함께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시전, 사람들은 ‘먹어보고 싶다’, ‘상큼할 것 같다’ 또는 ‘거지같은 걸 만들었다’, ‘치킨과 과일이라니 끔찍하다’ 하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죠.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후기도 사실 출시 반응만큼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가장 흔한 반응은 치킨리뷰로써는 흔치않게 육두문자가 섞인 반응이었는데요. ‘이런 걸 개발한 멕시카나는 반성해야 한다’거나 ‘후르츠 치킨은 치킨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치킨은 사탄이다 줄여서 치탄이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나왔을 정도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표현한 맛은 ‘기분 더럽게 달아서 치킨의 고소함을 역겨움으로 승화시키는 맛’, ‘단 맛을 억지로 치킨에 쑤셔박은 맛’등 듣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 얘기뿐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이런 사연도 있었습니다. 후르츠 치킨을 시켰는데 사장님이 정말 그걸로 드실거예요? 하며 걱정하시더니 시즈닝과 후라이드 치킨을 따로 갖다주시고는 값은 후라이드로 받겠다면서 걱정해주셨다는 얘기였는데요. 후르츠 치킨이라면 그럴만도 하다며 각양각색의 비판여론이 펼쳐지는 와중에 반대되는 입장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메롱메롱 메론치킨



 



‘생각보다 괜찮다’,‘상큼하고 달콤하니 맛있다’, ‘생소해서 그렇지 독특해서 좋다’와 같이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독 아이들과 주부님들의 반응이 좋았는데요, 확실히 과일의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먹히긴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에 하도 혹평이 많아서 긴장했는데 인터넷 글들이 오버한 것 같다’또는 ‘기대를 안하고 먹어서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 하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치킨계의 혁명, 혹은 이단아. 이렇게 기사를 쓰는 와중에도 먹어보고 싶다와 돈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교차하는데요, 한 번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어떤지는 각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조은현 「파주에서 Teen」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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