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계, 너에 대한 애착

입력 : 2016-04-07 14:19:00
수정 : 0000-00-00 00:00:00

기계, 너에 대한 애착

 

 중 3 겨울방학 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년 반 동안 쓰던 LG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EX의 핸드폰이 맛이 가버렸다. 보급형 핸드폰이라는 생각이 뇌에 박혀 폰을 막 다루다보니 3년을 채우지 못한 체 위약금을 물어주고 2G 핸드폰으로 바꾸었다. 공기계가 된 옵티머스 EX를 보자마자 짜피 공기계니 분해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엉뚱한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나의 본능이 가르쳤기에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들의 생각과 같이 분해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구조, 어떤 칩이 들어있는지 모른 체 무작정 핸드폰 뒤편의 나사들을 드라이버로 손 수 돌려가며 나사 6개를 빼내었다. 문제가 생겼다. 바로 나사 하나가 안 빠지는 것 이였다. 그래서 그냥 무식하게 힘으로 핸드폰의 뒤편을 다 뜯었다. 손에서는 이상한 쇠 냄새가 났지만 남들이 다 하지 않는 기계를 분해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때부터 기계에 대해 더 애착이 가기 시작하여 애플, 삼성에 세 제품이 출시되면 그 제품이 어떠하다 라고 이상한 제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기계에 다루는 것에 흥미를 지속하여 느꼈기에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멀티 일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현재 고2인데도 반에서 멀티일을 계속 하고 있다.

 

 멀티 일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하다. 선생님의 노트북에 나오는 화면을 TV에 나오게 하기 위해 RGB 또는 HDMI 선을 연결하면 되고, 만약 선이 고장난다면 학교의 정보 선생님에게 가서 선을 달라고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기사님이 오실 때 저희 반에 RGB 단자가 고장났다고 노트에 적어놓으면 그것을 고쳐주시기에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할 일이 많이 없다.

 

 그렇게 기계가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기계에 대해 더욱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인공지능(AI)의 알파고에 대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고 학교 과학시간이 재밌어지기도 하였다. 무언가에 빠져서 꿈이 생기니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느끼길 바란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는 건 정말로 기쁘고, 공부의 동기 부여가 되며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를 찾아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금도 웃음이 난다.

 

 

임재리(고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37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