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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입력 : 2022-06-03 03:00:54
수정 : 0000-00-00 00:00:00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COVID-19 영향으로 재택근무, 휴교 등으로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부 활동 감소에 따라 주유 비용은 줄어 들었다.

 

2020년 5월 대한전기협회와 (사)E컨슈머의 에너지 사용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가정 내 전기사용량이 ‘평소와 비슷하게 사용했다’는 응답이 52.98%로 가장 많았고,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다’는 응답도 44%나 나왔다.

 

이 기간 전기요금 증감 결과를 보면 ‘평소만큼 냈다’가 57.21%, ‘평소보다 많이 냈다’가 40.7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재택근무 등으로 전기사용량 증가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Yale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월~3월 COVID-19 재택 첫 달 동안 인터넷 사용이 40% 증가하여 궁극적으로 4,260만 메가와트시의 추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COVID-19와 함께 인류의 디지털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탄소 발자국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많은 양의 전기가 필요하며 그 중 상당 부분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된다.

 

 

특히 컴퓨터, 휴대폰, 태블릿 및 기타 장치를 제조하는 과정은 다양한 반도체 칩과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이 채광되고, 또한 운송을 포함한 폐기와 마찬가지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상화된 전자제품의 빠른 교체는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유해 물질이 누출되어 인체 건강에 위협이 된다.

 

 

디지털 생활의 영향은 이러한 가시적인 결과 이상을 초래한다. 특히 이메일, 디지털 사진 앨범, 클라우드에 저장된 공유 작업 문서는 탄소가 없는 모호한 사이버 공간에 탄소 발자국을 증가시킨다. 

 

 

인터넷과 저장된 데이터는 데이터 센터에서 지원된다. 즉, 서버 팜이라고도 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에너지 집약적 서버를 수용하는 거대한 공간인 셈이다. 이러한 센터를 운영하려면 기계를 냉각하고 온도가 제어되는 환경을 유지하는 데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 센터와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무려 2%를 차지한다고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말한다. 이는 전체 항공산업에 필적한다. 2040년까지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은 현재 미국 전체에서 배출되는 양과 같은 전 세계 총 배출량의 14%를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장치, 인터넷 및 이를 지원하는 모든 시스템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며 2025년까지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로운 디지털 현실을 수용함에 따라 장치와 모든 시스템의 온실가스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노력을 취해야 한다. 

 

 

전자 폐기물 줄이기(Reduce Your E-Waste)

EPA에 따르면 매년 5천만 톤의 전자 폐기물이 생성되며 이는 1초에 1,000개의 노트북이 버려지는 것과 같으며, 이 중 12.5%만 재활용된다.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하려는 충동을 억누르고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iFixit 과 같은 회사는 iPhone 및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장치에 대한 무료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셀프수리에 필요한 도구가 포함된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Apple은 최근 셀프 서비스 수리라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고객이 Apple 제품 중 일부를 수리할 수 있도록 부품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직도 작동하는 전자제품을 폐기하기 전에 해당 제품을 재판매하거나 지역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전자제품을 폐기할 때가 되었을 때 재활용할 수 있는 장소나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력 다운(Power Down)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장치 전원을 꺼서 전기를 절약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2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컴퓨터를 끌 것을 권장한다(이는 컴퓨터 성능유지에 도움이 된다). 장치의 해상도 및 밝기를 낮추면 전기사용량도 줄어든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70%로 낮추면 모니터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거의 20%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충전기, TV, 데스크탑 컴퓨터 등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의 4분의 1은 " 팬텀전원(phantom power supply)"에서 나온다. 이는 많은 장치는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을 때 여전히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전기장치에 대한 에너지 흐름을 쉽게 차단하기 위해 켜고 끌 수 있는 전원 스트립(절전용 멀티탭)에 장치를 꽂아야 한다.

 

 

클라우드 공간 정리

(Clean Out Cloud Space)

컴퓨터의 클라우드 자료는 확장된 서버 팜(server farms)에 보관된다. 클라우드 사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Google Drive, Dropbox 등)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파일을 삭제해야 한다. 직장에서 동일한 프로세스를 수행하고, 팀에서 불필요하거나 오래된 파일이 포함된 공유폴더 정리를 승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치에 로컬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자주 액세스하지 않는 파일을 외장 하드 드라이브로 이동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빅3'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Google, Microsoft 및 Amazon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친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oogle은 탄소 중립에 대한 약속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고, 화석 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에 대한 희생양으로 자주 사용되는 배출 상쇄 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빅3' 회사의 이러한 주장에 회의론을 표명한다.

 

 

자신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기 전에 사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환경 영향과 배출량을 고려해야 한다.

 

 

불필요한 스트리밍 제한

(Limit Unnecessary Streaming)

인터넷 트래픽의 60%는 YouTube, Netflix, Hulu와 같은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되는 동영상에서 발생한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The Shift Project에 따르면 매년 동영상 시청을 통해 3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며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에 해당한다.

 

 

좋은 영상물을 보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불필요한 스트리밍을 제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방을 나갈 때나 잠든 후에 동영상을 계속 재생하지 말고, YouTube에서 자동 재생을 꺼야한다. 또한 사용자 모르게 동영상 광고를 재생할 수 있는 브라우저의 탭을 닫는다.

 

 

보다 신중하게 이메일 보내기

(Email More Mindfully)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물리적인 편지를 보내는 것보다 환경적으로 더 지속 가능하며 에너지의 1.7%만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비용이 든다.

 

 

모든 이메일(전송을 누르는 모든 과정을 고려)은 탄소를 배출한다. 스팸 이메일의 경우 0.3g, 일반 이메일의 경우 4g,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의 경우 50g이다. 이를 고려하면 65개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자동차를 0.5마일이 운전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배출량을 발생시킨다. 

 

 

가능하면 사무실에서 직접 이야기할 동료를 찾아 불필요한 이메일을 피하고, 받은 편지함의 오래된 이메일을 삭제하고, 필요하지 않은 메일링 리스트에서 구독을 취소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력 공급

(Power With Renewables)

최근에는 개인이 소규모 태양열 전기 시스템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든다.

 

에너지전환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햇빛발전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함께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필자소개

주성돈

명지전문대 행정과 교수. 행정학의 다양한 연구 분야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업과 농촌 정책을 연구하는 행정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에는 도시행정론과 지역개발론을 강의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직면 한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의 구실과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

 

 

진단과 전망은?

국가현안이나 지역현안에 대하여 진단하고,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여 공론(公論)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진단과 전망'은 매주 화요일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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