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같고, 한 그루 소나무 같던 우리 아버지 - 박송희 선생 전기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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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같고, 한 그루 소나무 같던 우리 아버지 -박송희 선생 전기문 발간
문산고등학교 초창기 10년간 교장을 역임한 우송 박송희선생의 전기문이 최근 발간됐다.
<고 友松 朴松熙先生을 기리며- 큰 바위 같고, 한 그루 소나무 같던 우리 아버지>- 제목의 이 전기문은 선생의 작은 딸 박정혜교수(전 성신여대)가 펴냈다.
박송희선생은 1935년 9월 1일 용정 명신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후, 1973년 8월 31일 정년퇴직하기까지 만 38년을 교직에 헌신한 분이다. 이 전기문의 제1부는 선생의 출생에서 소천까지의 일대기를 기술하였으며, 제2부는 선생의 주변과 일화를 소개하였다. 3부에서는 선생을 기리는 문산고등학교 제자들과 자손들의 회고문 등을 실었다.
선생은 1961년 9월 4일 개교한지 5개월 밖에 안 된 신설 문산북중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여 1970년 3월 10일 동인천중학교 교장으로 이임하기 까지 근 10여년을 봉직하였다. 선생은 최북단 문산북중고등학교의 초석을 단단하게 다져 반석 위에 올려 놓았으며, 선생의 재임 기간 동안 문산북중고등학교는 지역 사회의 명문으로 발돋움하였다. 선생은 <바르고 굳세게>라는 교훈을 정하고, 학생들이 올바른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재목으로 성장하도록 힘썼다. 또한 항상 <경천애인(敬天愛人)> <호사유피 인사유명(死留皮 人死留名)> <精神一到 何事不成(정신일도 하사불성)> 등을 강조하여, 선생 밑에서 교육받은 수많은 제자들은 각계각층의 동량이 되었다. 이 전기문에는 문산고등학교 2회 졸업생인 황진하 한미우호협회 회장 (전 국회의원) 및 3회 졸업생인 이영관 도레이 첨단소재 회장의 회고문도 실려 있다.
이 책은 선생의 교육관 뿐만 아니라, 선생의 일대기를 통해 선생 가족의 굴곡사를 담백하게 기술하고 있어. 마치 한권의 가족사를 읽는 것 같다. 또한 선생이 일본 유학시절, 유도 한판으로 일본 주먹들을 일시에 제압한 이야기, 첫 눈에 반한 사모님과의 결혼이야기, 호수돈여고 교사 시절 정구부에 쏟은 열정, 세칭 일류대학의 교수직 제의를 거절한 이야기, 6.25 당시 간신히 북한군의 손을 벗어난 일, 선생의 18번 등 시대별 재미있는 일화나 주변이야기 들이 실려 있어, 그 시대의 사회상과 더불어 선생의 진면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펴낸곳; 한컴출판사(02-2274-3394), 지은이: 박정혜, 정가: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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