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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랑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중 2학년 학생입니다.

입력 : 2018-12-19 14:19:24
수정 : 2018-12-23 09:31:51

저는 파랑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중 2학년 학생입니다.

 

편집자주>

한빛중 학생이 할아버지를 파주시민에게 소개합니다.

한빛중학교 파랑새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독거노인 방문 봉사를 하며 만난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역사 이야기도 듣고, 할아버지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자신의 글을 선물로 주었다고 합니다. 봉사활동 학생은 할아버지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신문사로 기고문을 보내왔습니다.

학생과 할아버지의 우정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저는 한빛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파랑새라는 봉사활동을 2년째 하고 있고 거기서 뵙는 할아버지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파랑새라는 봉사단체는 한빛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과 함께 파주시에 계신 독거노인들의 댁을 방문하여 물품도 전달해드리고 청소도 해드리고 말벗도 해 드리는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보통 하루에 3~4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항상 두 번째 집으로 방문하게 되는 곳이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노재상 할아버지 댁입니다. 노재상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면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고 깨달음을 얻고 에너지와 웃음도 덤으로 얻고 옵니다.

할아버지는 마늘농사를 지으셨다며 어머님들께 알이 굵은 마늘을 퍼 담아주시기도 하고 글쓰라고 선물 받은 공책들이 너무 많다고 우리들에게 나눠주시기도 하십니다. 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치아가 없어서 발음이 조금 힘드시지만 젊은 시절의 재미났던 이야기를 해주시고 한자공부 배우고 싶으면 방학 때 놀러오라고 늘 이르십니다.

할아버지께서 직접 쓰셨다는 한자를 보고 그 필체에 정말 감탄하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들은 할아버지의 베트남전 이야기와 전쟁 때 왼쪽 귀가 총알에 맞아 한 쪽 귀는 들을 수 없으니 오른쪽에서 말을 해야 잘 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어쩌면 곧 통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시며 달력 뒷장에 써놓은 글들을 읽어보라고 나눠주셨습니다. 제가 그 글을 읽으며 글이 너무 좋다고 놀라워하자 할아버지께서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들고 가라고 글 쓴 종이를 내미십니다. 저는 정말 그래도 되겠냐며 재차 묻고는 이 글을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글을 선물 받았는데 할아버지께 어떤 기쁜 일을 만들어드릴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여기에 도움을 청해봅니다.

 

 

할아버지 글 1

즐거운 삶 행복한 삶을 원하시면 누구든지 보십시오.

다 같은 인간인데 왜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는지 아십니까. 행복의 근본도 불행의 근본도 질병의 근본도 각자의 마음씨에서 주어지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세상을 원망할 것도 남을 원망 하거나 미워할 것도 없이 자기가 뿌린 씨앗을 자신이 거두는 이치처럼 각자의 마음과 행실에 따라 인생의 행, 불행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어디서 이 훌륭한 육체와 영혼을 부여받았을까요. 우리 인간들은 께서 빌려주신 몸으로써 우리는 모든 것을 으로부터 빌려받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대물 차물 리 그리고 마음 하나가 내 것입니다.

이 마음보기에 따라 인간의 영혼을 어디까지나 죽고 나기를 반복하며 헛옷을 벗어버리고 새옷을 갈아입듯이 자신의 인연에 따라 다시 환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을까요.

이 인간을 창조한 것은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각자의 인연을 깨달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모두 자신의 인연을 각자의 혼!, 마음을 밝혀서 즐거움이 가득한 운명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할아버지 글 2

구제받는 진실한 일 이 길이 어떠한 길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세상 다스리는 진실한 길이라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이 길은 글자 그대로 하늘의 이치에 따르는 것이며 인간에게 닥치는 불행이 반드시 근본 원인에 있음을 밝혀 주는 것이 길입니다. 고생을 하는 것도 마음 속에서 자신을 원망해야 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글 3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람은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라고 물어보면 살기위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든지 인생이라는 것은 무정한 수레에 실려서 유년은 청년으로 청년은 노년으로 노년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이라고 하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지식과 재물을 가졌든 영웅호걸 열사들도 다 한평생을 살다 가셨습니다.

 

 

할아버지 글 4

한반도 평화협정 청원!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협정을 청구합니다.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동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내어준 것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핵동결은 비핵화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해 지난 65년간의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종식시키는 항구적인 평화협정이 이루어진다며 이러한 평화를 위한 담대한 행동을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 될 것입니다. 평화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한반도의 포괄적인 항구적 평화 협정을 정착, 온 국민들과 함께 힘써 주시길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재상 드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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