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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기고 시] …

입력 : 2016-07-07 15:18:00
수정 : 0000-00-00 00:00:00

 

비올 바람 품에 안기며

살아있음의 땀과

마르지 아니하는

눈물을 씻어내리다

 

내친 김에 어지러운 시대와

낮은 땅 젖은 곳에

발 딛고 사는 이들을

아프게 떠올리다

 

국경선 평화를

기도하며 잠들다

 

고향 바다를 꿈꾸다

파란 바다에 풍덩 빠지다

유년의 상처들을

하나씩 건져올려

바닷물에 씻다

 

샛바람에 젖은

참새들 노래에 잠깨다

동창으로 스며드는

하루치 은총을 받아 안고는

살을 몇 번이나 꼬집다

 

 

 

한정석(탄현면 시인)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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