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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통신: 목포신항에 펄럭이는 노란 리본

입력 : 2017-04-07 16:21:00
수정 : 0000-00-00 00:00:00

 

목포신항에 펄럭이는 노란 리본 



 

세월호가 안양되어 목포신항으로 떠난 팽목항은 그간의 빛 바랜 리본들이 봄바람에 말없이 펄럭여 회한을 자아냈다.

 

4월 1일, 그간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팽목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그 넋들을 달랬고 돌아오지 않은 9인의 조속한 귀환을 빌었다.

 

오는 길에 들렀던 목포신항에는 거대한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었다. 마치 수술대에 누운 거대한 고래처럼, 소인들에게 묶여 누워 있는 걸리버처럼 아픈 듯 옆으로 누워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말없이 눈물을 훔치는 노인과 탄식을 쏟아 내는 아주머니와 또래 학생들의 안타까움이 목포 신항에 가득하다. 바람에 펄럭이는 노란 리본들의 비벼대는 소리가 사람들을 감싸 안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진실은 감출 수 없다고 말이다.

 

김종도 조합원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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