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고 앞 야생멧돼지… 차량 파괴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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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가 지나고 겨울이 됨에 따라 먹이를 찾지 못한 야생 멧돼지들의 도심 습격이 잦아질 전망이다. 굶주린 야생멧돼지가 운정 신도시 도심으로 내려와 차량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5시 경 파주시 목동동 운정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야생멧돼지가 차량을 들이받고 쓰러졌다 이날 사고는 먹이를 구하지 못해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야생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차량은 옆 부분이 일부 훼손됐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정 신도시에 멧돼지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멧돼지가 온 경로도 뚜렷하지 않아서 교하, 운정 신도시에서 언제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 A씨는 “말로만 듣던 도심 멧돼지 출현을 우리 동네에서 보게 돼 충격이다. 돼지열병으로 파주에는 돼지가 없다고 하던데 언제 어디서든 멧돼지는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멧돼지가 이동한 흔적을 최대한 찾아 울타리를 치든지 해야지 불안해서 산책이라도 제대로 하겠나”라며 시에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차량을 들이받고 숨진 멧돼지를 파주시에 통보했으며 파주시는 멧돼지 사체를 수거하고 방역을 위해 현장 주변을 모두 소독했다. 파주시는 멧돼지 사체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최장 24시간 내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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