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단체, 불법 식용견 경매현장 적발후 형사고발
수정 : 2019-10-25 08:59:24
관내 타지역의 개 사육 현장
한 동물 구조단체가 관내 불법 식용견 경매현장을 적발해 파주시가 이를 경찰에 고발했다.
‘사)동물구조 119(대표 임영기)’는 파주 검산동 월롱산 인근의 경매현장을 시에 고발하고 경매현장에서 “불법 식용견 경매장을 폐쇄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그러자 바로 경매 현장에 있던 주로 도살까지 다 맡아하는 경매업자들과 충돌했다. 이들은 창고를 닫고 욕설까지 하며 거칠게 제지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저지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불법 식육견 경매장을 즉각 폐쇄하라고 주장하는 '동물구조 119'의 시위 JTBC
이 경매현장은 서부 수도권에서 김포의 한 경매장이 폐쇄되자 경매업자들이 이곳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고 단체의 임영기 대표가 말했다. 임대표는 “우리들의 추적 결과 이곳은 매주 화, 목, 토, 세 번 경매장이 열리는 데 한번 경매할 때 200~500마리의 개가 산체로 불법 도살자들에게 끌려간다. 경매 한번에 평균 300마리로 쳐도 한해에 5만 여마리가 불법으로 도살되는 셈이다. 유기견은 물론 반려견까지 불법으로 보통 적으면 5마리, 많으면 20~30마리까지 낙찰을 받아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불법 도살장으로 개를 끌고 가서 도살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경매는 결국 중단됐지만 경매업자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벌금을 내고서라도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경매업자는 “개는 원래 이땅에서 조선시대부터 먹어온 음식이고 온 가족들의 먹고사는 생계가 달려 있다. 또 대부분 60~70대 노인들이고 지금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다. 나도 법적 조치 당해서 몇천만원 손해를 봤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이 단체는 해당 경매장을 반드시 폐쇄하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이고 시도 이미 민원을 받아 토지 불법사용과 불법 식용견 경매 혐의로 형사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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