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수목장 조성 숨긴채 산지개발. 파평면 주민들 탄원서 제출 등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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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목장 조성 숨긴채 산지개발
파평면 주민들 탄원서 제출 등 강력 반발
청정 임진강 인근에 대규모 장사시설(수목장) 건립을 위한 인·허가 서류가 관청에 접수되자 이를 뒤늦게 알게된 4000여 지역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6일 파주시와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파평면 두포리 산34-8 외 1필지 5만5829㎡(약1만6910평)의 산지에 민간이 운영하는 대규모 장사시설인 수목장 설치·운영을 위한 법인신청 서류가 경기도에 접수돼 현재 파주시에서 검토중에 있다.
이에 앞서 법인신청 회사는 지난해 12월 20일 해당 부지에 수목장 조성이라는 목적은 밝히지 않은 채 근린생활시설인 소매점 건립이라는 용도로 개발행위 협의를 파주시에 제출하고 12월 26일자로 산지전용과 건축신고 협의를 득한 다음 현재 일부 터파기 공사를 진행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지역 주민들은 “사전 어떠한 설명도 없었으며 갑작스럽게 내용을 접하다보니 당혹스럽기만 하다”며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생활터전이자 파평면의 교통요충지와 근접한 곳에 대규모 장사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고싶지 않은 끔찍한 재앙”이라며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수목장 대상지 400여m 내에는 청정 임진강을 비롯 반경 1km 내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파평면행정복자센터, 마을과 과수원, 사찰, 상업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혐오시설인 공동묘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 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농민 성모 씨는 “대상지 진·출입로가 폭 2~3m밖에 안되는 농로인데다 그나마일부는 폭우시 침수가 되는 도로로써 이곳에 장사시설이 허가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학부모 박모 씨는 “동네의 잦은 장례차량 통행으로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정서상으로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특히 수목장을 운영하면서 골분을 묻거나 뿌리면 400여 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시민의 젖줄인 임진강의 수질과 환경오염마져 우려된다”고 철회를 주장했다.
분개한 주민들은 탄원서를 작성, 6일 경기도와 파주시, 파주시의회 등에 제출하고 향후 이의 철회가 관철되지 않을 시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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