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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언협 기획>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문화"   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 앙상블 

입력 : 2018-12-07 13:09:41
수정 : 2018-12-07 13:13:25

<지언협 기획> - 경기지역 사회적기업 소개 

이 지면은 지역언론협동조합협의회와 사회적 기업 사람과 세상이 공동기획하여 연재하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문화"

                         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 앙상블 

 

 

                                  (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앙상블 윤여길 이사장)

 

Q. 안녕하세요. 우선 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앙상블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희 아코드앙상블은 클래식을 전공한 연주자들이 모여서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전에 이미 아코드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다가, 작년 12월에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아코드앙상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났죠.(웃음)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바이올린 연주자가 3, 비올라 연주자가 2, 첼로 연주자가 1, 이렇게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지역에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클래식 음악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문화 예술의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손쉽게 접하고, 클래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클래식 문화를 다변화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럼 아코드앙상블의 설립목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건가요?

네 맞습니다. 보통 클래식 음악하면, 들어도 뭔지 잘 모르겠고, 연주회 같은 경우는 들을 기회도 많지 않고,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사치품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한 마디로 클래식 음악과 안 친하잖아요. 저희 아코드앙상블은 이런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클래식 음악을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만들고 싶은 거죠. 클래식 연주회라고 해서 차려입고 부담스럽게 즐기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캐주얼하게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삶의 질도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에서 청소년 범죄가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잖아요. 저는 이런 청소년 범죄도 어느 정도는 문화 예술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음악교육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구요. 그게 저희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교육을 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아코드앙상블이라는 조합명에 대해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아코드‘a code'를 뜻하는데, 코드는 음악적으로 화성, 화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앙상블은 아시는 것처럼 어울림, 조화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러니까 아코드앙상블은 함께 어울려 화음을 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코드앙상블 연주 모습)

 

Q. 함께하는 조합원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다들 클래식음악을 전공한 분들이예요. 여러 공연에서 함께 연주하던 분들이 모였죠. 저는 원주시립합창단에서 수석반주자를 12년 정도 했어요. 다른 분들도 다들 15년 넘게 연주활동을 꾸준히 하신 분들이구요. 연주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분들인데, 클래식 교육에 대한 생각과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해서 함께하게 됐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외국처럼 대중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다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대부분 외국에서 음악공부를 했고 저도 독일에서 5년 넘게 공부하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대하는 태도나 인식에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다들 공감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중산층이라고 하면 경제적인 부분만으로 평가하지만, 외국에서는 특히 유럽같은 경우는 문화,예술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의미거든요. 어릴 때부터 많은 악기를 접하고 음악을 생활화하기 때문에 악기 한 두 개쯤 다루는 건 자연스럽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처럼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악기를 다루는게 아니구요. 저희 조합원들은 클래식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고 클래식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원래부터 사회적경제나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시게 된 건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이전에 이미 아코드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부터 활동을 하다가, 지역 내에서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데 다들 동의해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사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해서 조합원 모두 사회적경제나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그냥 어떻게 하면 문화.예술을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러다가 농협이나 한살림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조직형태면 좋겠다 이렇게 된거죠. 그렇게 협동조합을 마음에 두기만 했지 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잘 몰랐어요.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도 없었구요. 그러다가 저희 지역에 있는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게 됐어요. 지역 내에 이런 지원센터가 있는지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거예요.(웃음) 거기 계시는 센터장님과 여러 차례 상담을 하다가 저희는 사회적협동조합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렇게해서 작년에 아코드앙상블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앙상블이 됐죠.

 

 

(안산중앙초등학교 클래식 음악교실 수업 모습)

 

Q. 그럼 이전의 아코드앙상블은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지역 내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이나 클래식 연주회를 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교육도 진행했구요. 연주곡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악기에 대한 설명도 해주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최대한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 어린이 도서관처럼 엄마와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클래식 음악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아코드앙상블이 자리잡고 있는 안산지역에서는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클래식을 접하고 클래식과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역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Q. 그럼 앞으로는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우선 많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최대한 많이 할 계획입니다. 일단 직접 보고 느껴야 인식이 바뀌는 거니까요.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하는 클래식 교육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클래식과 친해져도 부모님들이 클래식에 대한 인식이 정형화되어 있으면 결국 아이들한테 영향이 갈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아이와 부모님을 위한 음악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석수골작은도서관 클래식 음악교실 수업 모습)

 

Q. 마지막으로 아코드앙상블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거창한가요?(웃음) 사실 저한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클래식 음악이라고 대답하거든요. 저는 문화.예술을 즐기는 건 인간의 마땅한 권리라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서는 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건데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라는 여건이 만만치 않고, 사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아직도 국민적 관심이나 인식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물론 저희가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 시작을 저희가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문화.예술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과 친구가 되게 하는 것, 이게 저희 사회적협동조합 아코드앙상블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클래식 음악교육 및 공연 문의

 

-담당자: 윤여길 이사장

-연락처: 010-7383-2612

-이메일: yugill@daum.net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895(고잔동) 유창빌딩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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