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반대 성명 -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 파주지회
수정 : 2018-09-14 11:06:49
낙하산 인사 반대 성명 -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 파주지회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 파주지회(지회장 박보경)는 9월 12일,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인선과 관련하여 낙하산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동안 파주시가 청소행정을 무리하게 민간위탁하면서 1년 넘게 환경미화원이 천막농성을 한 일도 있으며, 환경순환센터의 노동자 사망, 인사채용비리, 청소관련 장비 매각 비리, 뇌물수수 등으로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일은 민선시장의 보은자리로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이 선임되면서 만들어진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시설관리공단 노동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권성식조합원은 "공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행정을 알아야 시설관리공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사장으로 와서는 과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더 이상 공단이 망가지면 안된다."다고 말했다.
현재 파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중 현 국회의원과 연관된 인사가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현주 기자
성명서 전문
파주시설관리공단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낙하산 인사를 결사반대합니다.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은 파주시에서 출자한 공기업으로 공공복리와 파주시민의 안녕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한때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인 가등급을 받았었다.
그렇지만, 경영능력이나 전문성은 뒤로한채 과거 파주시장의 측근들이나 퇴직공무원들이 아무런 경험없이 바로 이사장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있어 보은인사용 자리라는 언론의 뭇매를 받아왔다. 물론 퇴직을 하고 공단에 와서 공단을 최고등급으로 만드신 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보니 공단의 경영악화는 늘상 있는 일이 돼 왔고 시민들로부터 혈세낭비의 원흉이 되버린지 오래다. 시장이 바뀌면서 정치인을 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하고 그로인해 공단은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또 무리하게 청소민간위탁으로 인해 공단 노동자들은 뜨거운 태양과, 살을 베는 추위에 수개월동안 길거리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게 하는 등 잘못된 이사장 선임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피해를 봤는데 그런 장본인이 명예회복을 위해서 또 해본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이사장에 대한 잘못된 인선이 원인이다.
전문성이 없는 이들을 낙하산으로 앉히다 보니 경영과 공단의 특수성을 외면 한 채 공단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만 생각하다보니 파열음이 항상 생겼다.
촛불혁명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통해 정권이 바뀌고 파주시에도 공단 직원들에대한 핍박이 이어졌던 민선 6기가 막을 내리고 민선7기가 닻을 올렸다.
우리는 민선7기의 파주시에 거는 기대가 컸고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다.
민주적이고 소통과 공감, 그리고 그동안 우리를 옥죄였던 각종 적폐를 일소 할 것이라는 기대에 고무적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단이사장을 공모하면서 또 다시 우리가 우려했던 소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오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현역 국회의원의 사촌형 또는 친형과 함께 일했던 비전문가 가 올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미 공모에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 파주 시장은 인사에 대해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의한 휘둘렸던 인사를 바로잡고 공정사회를 구현한다고 했다. 그러나 만일 이번 이사장 선임에 있어 우리가 우려하는 '지연'이 작용한다면 우리는 이것을 묵과 할 수만은 없다.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 파주지회는 파주 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학연, 지연, 혈연에 좌지우지되던 인사원칙을 바로 세우길 요구한다.
2. 파주시와 공단을 위하고 시민을 우선시하는 경영인을 원한다.
지연에 의한 비전문성 인사에 대한 인선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3.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서라도 실추된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위상을 높일 것을
요구한다.
4.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인사위원회에 노동조합을 참여시킬 것을 요구한다.
5. 임기동안 자신과 연관된 인사의 채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2018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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