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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나 참여해 토론하는 공론장 열려 파주의 앞날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자와 시민이 토론해  

입력 : 2018-06-29 10: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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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나 참여해 토론하는 공론장 열려

파주의 앞날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자와 시민이 토론해

 

  가람도서관 마을포럼

지난 623(),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자(민주당)가 시민과 만나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람도서관(관장 이종창)이 마련한 민주주의 공론장인 마을 포럼에서다.

그간 운정에 있는 가람도서관은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할 수 있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정보 서비스는 도서관의 고유 업무이기도 하다. 나아가 가람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시도했다. 바로 지난 23일 있었던 마을 포럼이다.

이날 마을 포럼이 열린 가람도서관 1층 로비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도서관 소식지를 보고 온 사람,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왔다가 자리에 앉은 사람, 심지어 지나가는 길에 도서관 화장실에 들렀다가 참석한 사람까지 다양했다.

마을 포럼을 준비한 박우정 사서는 도서관 로비는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는 곳이라며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공공성을 지닐 수 있다.”고 이날 자리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운정의 동네 주민이자 가람도서관 이용자이기도 한 조형근 교수가 토론 발제를 했다. 그는 지방 정부와 시의회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지난 파주시 행정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파주시에서 파주 스타디움 전광판에 대한 시민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한 사례는 파주시 행정의 후진성을 보여줘 안타까답고 했다. 발제를 마무리하며 이제 새로운 지방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도 소통하고 토론하는 것과 주민 참여를 통해 아래로부터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제안했다.

 

 

최종환 당선자 시민 참여의 폭과 범위 넓히겠다.”

교육 예산을 늘려, 전임 시장과 다른 획기적인 변화 있을 것

 

발제가 끝나고, 운정의 동네 주민인 정은길 아나운서의 사회로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한 시민이 시장과 주민이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최종환 당선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용해 의욕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시민 참여의 폭과 범위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현 교육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혁신교육 지구의 필요성에 대해 시장 당선자의 생각을 묻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종환 당선자는 교육감의 역할을 침해하지 않게 고려하면서, 교육 정책을 펼치겠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혁신교육 지구는 공약에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교육 예산을 늘려, 전임 시장과는 다른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포럼을 통해 최종환 당선자가 파주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말을 시원하게 내뱉기보다, 한 문장 한 문장 조심스럽게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관 주도가 아닌 시민 주도의 운영을 해나가겠다.”며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렇게 도서관 로비에서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고, 최종환 당선자는 1시간 가까이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당선자가 떠나 공식적인 자리가 끝난 이후에도 시민들은 남아서 자발적으로 토론을 계속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이 품격 있는 공론장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파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민주주의 공론장인 마을 포럼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해 시장 당선자와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무척 의미 있었다. 그리고 포럼이 도서관 로비라는 장소에서 이뤄졌다는 것도 무척 상징적이다. 고대부터 도서관 앞마당은 아고라로서, 민주주의 공론장의 역할을 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마을 포럼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손희정 도의원 당선자, 박대성, 박은주, 이용욱, 최창호 시의원 당선자도 참석했다.

 

서상일(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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