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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물고기 4개월 째 계속되는 떼죽음!

입력 : 2017-07-17 13:03:00
수정 : 0000-00-00 00:00:00

 공릉천 물고기 4개월 째 계속되는 떼죽음!

 "원인 모른다" "예산없다" 파주시 미온적 대응 논란





7월 8일 공릉천에서 수백마리 물고기가 떼죽어 물위로 떠올랐다. 3월부터 이어지는 물고기 떼죽음에 파주시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본사는 7월 8일 당일 저녁 기사를 통해, ‘오후 3시경 파주시 하지석동 440번지앞 공릉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로 죽어 물위로 떠오르고, 낚시하던 주민들이 50cm이상의 떡붕어와 1m가량의 강준치들을 아이스박스에 담아가서 우려된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토요일이어서 당직실을 통해 신고도 했다.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면 발생 시작점에서의 현장조사가 무척 중요하다. 여기서 폐사발생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근에 있던 낚시꾼들이 식용으로 가져가는 것이 걱정된다고 신고했음에도 당일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다음날(7월 9일) 찾은 현장에는 미처 하류로 떠내려가지 못한 채 배를 뒤집은 채 허옇게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사체들이 보였고, 전날 건져놓고 수거하지 못한 물고기들은 파리떼에 뒤덮여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 3월1일에도 물고기들이 대규모로 폐사했던 지점이고, 4월과 5월에도 연이어 수십마리 물고기가 죽은 바 있다. 더구나 지난 5월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카톨릭관동대에 의뢰한 수질조사에서 ‘용존 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 ‘정제되지 않은 석유성분이 검출’ 등의 결과가 나온바 있어, 더욱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 

파주시는 지난 6월 15일에 ‘공릉천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 협조체계 구축’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었다. 그럼에도 파주시는 죽은 물고기 수거만 하고, 원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며, 수질분석과 사체검사 등을 요구하는 질문에 ‘예산이 없다’는 타령만 되풀이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해 “지난 4월에도 파주삼릉내 하천에 오폐수 방류를 확인했다며, 누군가 고의적으로 비오는 주말을 골라 공릉천 여기저기서 무단방류하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성명했다. 

물고기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인간에게도 결코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파주시가 공릉천 수질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것이다.

                                     임현주 기자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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