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로스쿨 교수] 대낮부터 제자들과 강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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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로스쿨 교수, 대낮부터 제자들과 강제 술자리
학생들 상대로 원상폭격, 대리운전까지 시켜

3월 21일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A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4명과 학교 인근 중식당에서 술자리를 했다고 충북대는 밝혔다. A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를 데리고 무려 7시간 가까이 강압적인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식당에서 점심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호프집 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7시간 가량 이어졌고 맥주 50여병 가량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충북대 로스쿨 학생들은 반강제적인 술자리로 인해 강의에도 출석하지 못했고, 심지어 머리를 땅에 박는 ‘원산폭격’ 등의 얼차려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학생들이 결석한 수업을 담당하ᅟᅥᆫ 교수들이 결석의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A교수는 “자율적인 술자리였다”면서 “원산폭격도 관례에 따라 제자들이 본인들의 의지대로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충북대 로스쿨 측은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A교수와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A교수는 이번 술자리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술값을 대신 내도록 하고, 대리운전까지 시켰다는 의혹까지 있어 이에 대한 진상조사도 벌이고 있다.
충북대 로스쿨 관계자는 “문제를 인식하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일이 법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로스쿨에서 교수를 통해 일어난 일인데다, 충북대는 국립대학교이니 만큼 엄중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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