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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보러 가자” 제 1회 독수리 생명문화제 열려

입력 : 2018-03-15 16:48:00
수정 : 0000-00-00 00:00:00

“독수리 보러 가자” 제 1회 독수리 생명문화제 열려





3월 10, 11일 이틀 동안 ‘제 1회 독수리 생명문화제’가 임진강 생태보존회 주최로 마정리 일대와 임진강 생태체험교실에서 열렸다. ‘독수리 보호를 위한 세미나’,‘독수리 먹이주기’, ‘독수리 탐조’, ‘독수리 사진전시회’ 등으로 행사를 했다. 임진강 생태보존회는 ‘세계 최대의 독수리 월동지’인 파주를 알리고 독수리 먹이 주기와 자연생태 자원을 보존하는 정책이 입안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독수리 보호를 위한 세미나에 참여한 경남 독수리네트워크 산하 ‘우포 자연학교’ 교장 이인식 선생은 우포늪에서 겨울 동안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생태 캠프가 열릴 때는 마을 어르신들이 생태 교사가 되어 손주들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DMZ 생태 평화 학교’ 이재석 교장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했다. 

‘임진강 생태체험 학교장’ 노영대 씨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독수리 다큐멘타리 영상을 보여주며 “사냥 할 줄 모르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동물의 사체가 없다시피 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독수리는 살 수가 없다”며 독수리 먹이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임 모씨는 “파주 출판단지 산남 습지에 있던 재두루미가 일본 이즈미로 가서 6~7조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말에 놀랐다”며 독수리 월동지 파주 또한 독수리 탐조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 텐데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했다.

파주시는 임진강생태보존회에 “AI 확산이 우려된다며 행사를 열지 말라”는 공문을 3차례에 걸쳐 보냈다. 당초 1월에 기획된 행사를 연기하고, 행사 내용도 축소했는데도  이번 행사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임진강생태보존회 사무국장 윤도영씨는 “독수리는 AI와 관계가 없다”며 “대안을 찾지 않고 독수리 먹이주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 안된다. 오히려 먹이를 주지 않으면 농장 주변으로 가 사체를 먹게 되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진강생태보존회는 독수리 먹이주기, 돼지풀 제거작업, 뜸부기 쌀 홍보, 사과따기 체험 등을 통해 자연을 지키는 것이 생태자원이 되고, 생태자원이 사람을 먹여살리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생명문화제를 계속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영림 기자






 


제 1회 독수리생명화제 참가 소감 

- 문산수억고 환경동아리 해바라기 



망원경으로 독수리 먹이 먹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무리 사체만 먹고 온순하고 약한 독수리라 해도 역시 하늘의 제왕이라고 생각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그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런 멋진 순간을 나만 봤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른 사람들도 생태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평생 동안 잊지 못하는 순간이 하나 생겨날 것이다. 


문산수억고 3학년 이유정




독수리가 죽어있는 생물이 없다면 먹지 못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사람이 너무 많아 직접 먹이를 주지 못하고 멀리서 모습만 지켜보아서 아쉬웠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 가까이서 먹이를 주고 싶습니다.


문산수억고 3학년 강지현




지역별로 독수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발표를 하였는데, 독수리가 몽골에서 한국까지 거의 쉬지 않고 한 번에 날아온다는 것이 너무 색다르고 인상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독수리가 먹이를 먹으려고 날개 짓을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왜 죽은 사체만 먹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더 멸종위기에 처하지 않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산수억고 3학년 김정현



제1회 독수리 문화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러웠습니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만든 독수리 사진이 있는 손수건과 머그컵을 독수리 문화제에 참여한 분들께 나눠 드리며 나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독수리 보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독수리를 실제로 처음 봤고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문산수억고 3학년 이윤정








세미나를 들으며 독수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독수리는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독수리 먹이 비용을 내고 먹이를 주러 다니며 참여하지만 파주는 주민들의 관심이 적은 편이라 임진강 생태보존회 회원들이 비용을 대고 매주 2번씩 먹이를 주러 간다는 것이다. 먹이를 준지 10~20분이 지나면 어디선가 독수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수리들은 늘어났고 주변을 맴돌다가 우두머리 독수리가 내려가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 다른 독수리들도 내려와 식사를 했다.


독 ;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동물이고 

수 ; 수리부엉이와 같은 천연기념물이다

리 ; 이제부터라도 독수리에 관심을 갖고 임진강 독수리 문화제에 참여하자   

     문산수억고 3학년 이예지





이틀 동안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독수리에 흥미를 갖고 멀리서도 온다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사실 문화제를 하기 전까지는 어째서 독수리를 보겠다고 전국의 사람들이 파주까지 오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문화제를 통해 아직까지는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파주의 탐조산업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산수억고 3학년 박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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