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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후변화 회칙발표를 환영하며

입력 : 2015-06-18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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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 정직, 용기, 책임의식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후변화 회칙 환영 -

- 경제편향논리와 국가이기주의 넘어서는 계기되길 희망 - 

- 오는 7월 <종교와 과학의 대화>를 열어 교황의 메시지에 화답할 것 - 

 

○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Laudato Si, On the Care of Our Common Home>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가톨릭교회가 교황이 발표하는 최고 권위의 교서인 회칙의 주제로 환경보호를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환을 위한 기후행동 2015>는 교황의 회칙 발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환영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 첫째, 교황의 회칙은 의심과 거짓의 둑을 무너뜨려 강물이 진실의 바다로 흘러들도록 하는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회칙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대부분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이용에 있다는 과학자들의 컨센서스를 지지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교황의 메시지는 정치가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과학의 한계를 메우면서 세계 여론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교황의 회칙은 정치적 당파성과 경제적 이해득실에 갇혀 있던 기후변화 대응을 ‘윤리적인 책무의 문제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교황의 회칙이 지구생태계라는 공공재 보호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치지도자들의 행태를 질타하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회칙은 온실가스 감축에서 특히 필요한 것은 지구온난화에 책임이 있는 강대국들의 정직, 용기, 책임의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교황의 회칙은 194개국 정부 대표단이 힘겹게 벌이고 있는 기후변화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는 ‘지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일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앞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점을 다시한번 환기시킴으로써,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신기후체제 협상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는 교황의 회칙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해석을 거부하고 온전한 ‘신앙의 기록’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오는 7월 중순경 <기후변화에 관한 종교와 과학의 대화>를 여는 것을 필두로, 교황의 회칙에 담긴 메시지의 의미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15년 6월 18일

 

 

공동집행위원장 :  남부원, 안병옥, 이성훈  
 
참가단체: ACCE 한국조직위원회, 경계에선 예술인,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사회모임,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 국제기후변화센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녹색교통운동, 녹색당, 녹색연합, 문화예술인협회·임진강, 바람과물연구소, 부산환경연합,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사회민주주의센터, 생명의 숲, 생태보전시민모임, 생태지평,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특별시, 서울시녹색시민위원회, 서울환경연합, 성대골사람들, 시민환경연구소,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에너지정의행동, 에코맘, 에코생협, 에코피스아시아, 여성단체연합, 여성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자전거21, 작은형제회,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종교환경회의, 태양의학교, 포항환경연합, 하자작업장학교, 한 살림생산자협동조합,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환경과자치연구소, 환경교육센터, 환경법률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재단, 환경정의(가나다 순)
 
문의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초희 연구원(010-9669-7825)

 

공동대표 : 강대인, 김혜애, 박재묵, 양기석, 최열,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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