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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나눔이다 >   만능 예술인 이광기

입력 : 2022-06-20 02:58:02
수정 : 2022-06-20 13:24:55

예술은 나눔이다

 

만능 예술인 이광기

연예인, 작가, 갤러리 관장 등 다채로운 이력

85년 해 돋는 언덕으로 공식 데뷔, 만능 예술인으로 지평 넓혔다.

 

 

고교 시절 아역배우로 시작해 다수의 TV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에 출연했다. 지금은 사진작가로 또 갤러리 관장으로 뜨겁게 살아온 이광기(54). 그를 만난 건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그의 갤러리 끼에서였다. 그는 마침 찾아온 손님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중이었다 . 그의 디테일한 작가설명과 성실한 작품해설이 나라도 좀 여유가 되면 작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또 친화력도 장난 아니다. 손님의 심리를 잘 알고 이야기하는 듯 보였다.

그가 처음 배역을 맡은 건 충암고등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KBS에서 중학생역을 뽑았는데 고등학생이어서 탈락통보를 받고 그는 담당 PD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는 이 순간밖에 없다는 판단에 그에게 매달렸고 정해준 날에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나 배역을 땄다. 1985년 그가 17세 때였다.

 

 

2000KBS 태조 왕건 드라마서 신검 역으로 16년 만에 신인상 수상

1985년에 같은 PD가 만든 해 돋는 언덕에 출연한 것을 필두로 2000년 태조 왕건에서 신검 역을 맡아 데뷔 16년 만에 신인상을 받았다. 2014년 정도전에선 하륜역을 2021년엔 태종 이방원에서 정도전역을, 같은 해 JTBC 인수대비에선 안평대군역을 맡는 등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영화 소름에서부터 2009부산까지 모두 5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2006년 연극 아트’ 2011민들레 바람 되어’, ‘가시고기등에, 뮤지컬 ‘Oops’에서도 배역을 맡아 종횡무진한 행보를 과시했다. 그는 노래 솜씨도 프로급이다. 2009웃자웃자2015맹꽁이 아빠를 발표한 트로트 가수이기도 하다. 이것 뿐인가? 사진작가로 한때 스튜디오를 운영했고 전시회도 개최했으며 지금은 갤러리 관장으로 열심히 중견작가들의 그림들을 소개하는데 열심이다.

 

그를 통해 작품을 구매한 연예인들과 그로 인해 유명해진 작가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그의 타고난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그를 통해 작품을 구매한 연예인들도 많다. BTSRM, 김원희, 견미리, 김태원, 송은이, 유재석, , 김숙, 장영란, 조세호 등이 그가 소개한 작품들을 샀다. 그는 중견작가로 작품은 좋지만 아직은 저평가되어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이중 블루칩 작가가 된 예술인들도 많다. 서양화가 문형태, 하태임, 김선우,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등이 대표적이다. 한마디로 다재다능하게 작가와 컬렉터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 작가의 작품성과 미래 가치를 눈여겨 본다는 그는 이젠 작품구매도 투자의 한 형태라고 강조한다.

 

유튜브로 라이브 경매 쇼를 진행해 미술품 컬렉션의 새 시대를 열다

2년 전부터 그는 이광기의 광끼채널이란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구독자 수가 벌써 7천 명이 넘었다. 이 방송에서 이광기의 라이브 경매 쇼를 진행해 미술품 컬렉션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 방송에서 그는 작가를 단순 소개하는 게 아니라 영상을 깔끔하게 제작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작품들을 직접 보지 않고도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설명과 함께 작품의 디테일까지 잘 보여준다. 작품가격도 비싸지 않다. 50만 원 선에서 시작하는 작품들도 많다. 갤러리 스텝 4명이 영상제작과 갤러리 관리에 투입되고 있다.

 

큰아들 잃은 슬픔을 봉사활동으로 승화시켜 아이티에 세 학교 지었다.

그는 급성 인플렌자로 큰아들 석규를 여섯 살 때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 아들 잃은 슬픔으로 옥상에서 떨어지려 했을 때 편안함이 몰려오며 그를 밀어내는 힘을 느꼈고 그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이후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었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 2010년 발생한 지진으로 아이티가 무너질 때부터 지진피해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기금마련 전시를 개최하는 등 돈을 모아 지금까지 3개의 학교를 아이티에 세웠다. 이광기씨는 아이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석규가 생각났다. 눈물이 저절로 났고 이 아이들을 석규라고 생각하고 돕자고 결심했다, “슬픈 일은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슬픔에 짓눌리지 않을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했다.

 

 

삶이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뿌리다”- 특별한 그의 사진작품

취미를 넘어 이젠 작가반열에 오른 그의 사진작품은 특이하다. 드라마나 영화 출연자로 세트가 꾸며지고 연출되는 걸 보면서 세트의 개념을 사진 작업에 적용했다. 그의 사진 작업은 조화와 생화 그리고 소품 그리고 음향까지 접목한 독특한 형식의 세트 작업물이다. 꽃을 주제로 삼은 것은 가족의 아픔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뿌리다. 죽음은 절대 슬프지 않다. 죽음을 통해 새 생명이 태어난다라고 말한다. 그의 설치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5크기로 만든 빨간 핀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꽂혀있다. 경기도 관광공사에서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제작비를 지원했다. “핀은 출발점과 목적지, 가고 싶은 곳 혹은 잊지 않아야 할 곳을 상징한다고 말한 평화누리에 핀을 꽂은 것은 임진각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 밝혔다.

 

 

파주에서 문화융성의 꿈을 꾸다. ‘경계주제로 가을에 아트페어 열 계획

그는 파주를 문화 메카로 만들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의 첫 실행으로 올가을에 경계라는 주제로 아트페어를 열 계획이다. “파주에 유명작가들도 많은데 이들을 잘 모으면 대단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파주야말로 여러 조건으로 보아도 문화가 꽃피울 좋은 자양을 갖고 있다며 파주문화 메카에 대한 의욕을 불태운다. 이렇듯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광기를 보면 인간승리가 느껴진다. 그는 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온 성실한 인간이자 예술가가 아닌가?.

갤러리 앞마당에 세워진 쇠판에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이 스튜디오를 올해 초 방문했던 글이 새겨져 있다. “문화예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기쁨을 주는 사랑받는 스튜디오 끼가 되길 희망합니다

 

스튜디오 끼: 파주시 회동길 521-2

031-8071-8822, 010 7720 1059

E mail: lkk2197@daum.net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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