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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일 감독의 코리안 제노사이드 <금정굴 이야기> - 인도 Karukrit 국제 영화제, LA 독립 단편 영화제 등에서 수상, 국제 26곳의 영화제에서 초청

입력 : 2021-12-16 00:57:51
수정 : 2021-12-16 00:58:17

전승일 감독의 코리안 제노사이드 <금정굴 이야기>

- 인도 Karukrit 국제 영화제, LA 독립 단편 영화제 등에서 수상

- 국제 26곳의 영화제에서 초청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영화제와 인도 Karukrit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으며, LA 독립 단편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웹 & 뉴미디어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리고 인도 뭄바이 국제 영화제에서는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체코 프라하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독립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승일 감독이 최근 고양시 금정굴 제노사이드 사건을 주제로 금정굴인권평화재단과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가 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정굴은 일제 강점기에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폐광된 수직 갱도로서, 한국전쟁 당시 195010월 이 곳에서 경찰은 무려 한 달 동안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수백 명의 고양지역 주민들을 집단총살 하여 학살하고, 굴 속 깊이 겹겹이 떨어뜨려 암매장했다.

 

 

 

 

2005년 국가기관으로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007년에 고양 금정굴 사건이 경찰에 의한 불법적인 집단학살 사건이었으며, 최종 책임은 국가에 있으므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과, 금정굴에 평화공원과 희생자 위령 시설 설치를 권고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한 바 있다.

 

제노사이드는 민족, 종족, 인종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의미하는 ‘cide’를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로 폴란드 출신 법학자 라파엘 렘킨(Rafael Lemkin)에 의해 1943년 처음으로 개념화되었으며, 1948년 국제연합(UN)은 제노사이드를 반인도적 범죄로 공인하는 인류 최초의 결의문인 <집단학살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였다. 이 협약에 따르면 제노사이드 범죄를 저지른 자, 공모한 자, 교사한 자, 미수자, 공범자 등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승일 감독은 고양시에 거주하던 2006년 무렵부터 금정굴 합동위령제와 유족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였고, 2007년부터 이를 기초로 수년 동안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하여 온라인 매체에 발표해왔다. 현재는 파주 월롱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전승일 감독의 <금정굴 이야기>(영문제목: Korean GENOCIDE)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영화제와 인도 Karukrit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으며, LA 독립 단편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웹 & 뉴미디어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리고 인도 뭄바이 국제 영화제에서는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체코 프라하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현재 <금정굴 이야기>는 독일 베를린 예술영화제, 미국 보스톤 독립 영화제, 중국 베이징 국제 영화제, 일본 도쿄 국제 단편 영화제, 캐나다 토론토 독립 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단편 영화제, 프랑스 파리 국제 영화제, 그리스 칼라마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 영화제, 미국 스머나 국제 영화제, 이탈리아 오스티아 국제 영화제 등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26곳의 영화제에 초청 되었으며,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승일 감독은 <금정굴 이야기> 영화를 통해 한국의 제노사이드 사건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나 고발을 넘어, 사유의 확장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재해석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제노사이드에 대한 강요된 망각과 사회적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기억의 재구성과 성찰, 그리고 애도(哀悼)의 시각화에 주목했다. 제노사이드를 말하는 것은 지난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과 미래의 가능성을 찾는 일이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으며, “한국의 제노사이드 문제를 영화를 통해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어서 작품을 만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정굴 이야기>는 지난 7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반후원 및 특별후원을 포함하여 120명의 후원자들이 제작비를 지원하였고, 6개월의 제작 기간을 통해 완성되었다. <금정굴 이야기>는 내년에 금정굴 유족들과 함께 한 미술 표현 프로그램 장면이 추가된 2.0 버전으로 확대 제작될 예정이다.

 

임현주 기자 

 

<금정굴 이야기> 트레일러 영상

 

https://vimeo.com/651080085

https://youtu.be/oS1AZA4Kp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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