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조이오브컬렉션 > -헤이리 갤러리 움 소박한 예술소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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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조이오브컬렉션 >
헤이리갤러리움에서 훈훈한 연말연시를 위해 소박한 예술소비전을 엽니다. 사진 회화 조각등 사진가를 비롯하여 열 두(12명)작가의 작품들이 공개되어 이달 22일부터 시작하는 <in조이오브컬렉션>은 소박한 예술소비가 가져다주는 행복함을 선물하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다음은 헤이리갤러리움 권홍 대표 초대의 글입니다.
코로나19는 거대한 감옥의 보이지 않는 감시망처럼 우리의 모든 것에 존재한다.
그로 인해 삶은 조각나고 파편화되어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들로 떠돌며, 감옥에 갇히고 묶인 존재들이 돌리는 바퀴의 단조로운 소음만이 이곳 저곳에 울려 퍼질 뿐이다.
‘천개의 고원’에 나오는 스케노포이에테스(Scenopoeetes)라는 새는, 매일 아침 가지에서 따낸 나뭇잎을 떨어뜨린 다음 색이 흐린 안쪽을 위로 뒤집어 땅과 대조되게 만듦으로써 표시를 해 둔다고 한다.
주위에 사소하고 흔한 것들이라도 스스로 취하여 반전의 형식을 통해 표현의 질료를 생성시키는 그 새의 행위는 소박한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예술을 실천하는 예술가란 어떤 모습인지를 상상하게 한다.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확고했던 틀과 통일성의 지지대들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예술가를 표상하는 이 새는 우리 삶에 새로움으로 다가올 변화를 알리는 상징적 메타포다
Labyrinth_150719_SRG_3189-1215 50×60cm ⓒ김지욱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로부터 무언가를 생성시키는 행위는 소박한 예술이다. 소박함이란 결코 가볍고 사소함이 아니라 오히려 코로나19가 야기한 심각한 위기들을 극복해내는 힘이다.
소박한 예술은 무엇보다도 예술가가 만들어 낸 작품을 의미하며, 그 작품에 투여된 예술가의 표현의 질료는 소유나 소장에 대한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술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그 기쁨을 누리는 것은
우리도 에술가 - 되기를, 즉 예술을 열망하는 일이다.
헤이리갤러리움의 <in 조이오브컬렉션>전시에서 예술하는 새 : 스케노포이에테스를 만나보시길...
[전시 상세내역]
● 전시명
< in 조이오브컬렉션 >
▼ 전시일정
- 2020. 12. 22.(화) - 2021. 1. 15.(금)
- 관람시간 11시~18시, 월휴관, 무료관람
■ 오시는 길 (헤이리마을 7번 게이트)
헤이리갤러리움 /HeyrigalleryWOMB /10859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5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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