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 - “<예술만장전>과 <5.18 표정전>으로 보는 광주의 정신”
수정 : 2020-05-21 06:21:31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 문화예술특집
“<예술만장전>과 <5.18 표정전>으로 보는 광주의 정신”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에 죽고 유신독재가 끝이 나는가했다. 국민들은 새 시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추이를 지켜보던 중 12월 12일 전두환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민중의 의사와 역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고 그것을 보던 민중은 5.16에 이은 두 번째 군부쿠데타를 용인할 수 없어 전국에서 ‘신군부 물러가라’는 시위가 일어났다. 이를 총칼로 국민을 학살을 자행했던, 그리고 그 무력행사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역사가 바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이 그 4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화는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이것은 이번 <예술만장전>과 <5.18 표정전>에 참여했던 작가의 일원으로서 작업을 하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들이다. 모든 예술장르가 공히 시대의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작품은 역사의 거울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번 작업을 통해 새삼스레 다시 예술의 사회적 복무와 그 의미에 대해 새로이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인 가운데 맞이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규모는 대폭 축소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진행된 여러 행사 중에 우리는 <518 표정 展>과 <예술만장 ‘오월의 미풍’展>이라는 두 전시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민예총과 광주민예총이 기획하고 주관하고 전국의 작가들이 이 대열에 합류하여 진행된 <518 표정 展은 전문작가를 포함하여 일반시민과 청소년들 397명이 참가하여 총 518점의 작품들이 A3 크기로 제작되었다. 이를 이미지 출력하여 가로 17m, 세로 8m 크기의 철벽에 통합하여 내걸었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5.18민주광장에 거리 설치전을 마치고, 지난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80년 당시 오월전사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상무관입구에 바닥전시로 펼쳐졌다. 시민들이작품을 가가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바닥전을 선택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애타는 시민들이 올해는 꼭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바닥전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어 다가오는 6월 27일에는 1톤 트럭 518대에 대당 1작품씩 대형 크기로 설치하여 망월동 묘역에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까지 승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페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민예총이 자체 기획한 <예술만장전>은 50장의 만장에 전국의 50인의 초대작가가 이달 초 동시제작에 참여하여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이 역시 오는 6월 27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역과 5.18구묘역 사이 가로변에 거리전시(29일까지 3일 간)로 이루어질 예정이고, 행사기간이 끝나면 해외 5.18행사위원회에 각 1장씩 기증될 계획이다. 이 미술행사에 대해 광주민예총 이현미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의 진정한 취지는 5.18민주화운동이 궁극적으로 이 땅의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라는 세계적 인식확산을 위한 ‘그 아름다운 바람’이라는 뜻으로 ‘오월의 美風’이라는 부제를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화가 김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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