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14>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 물자 차단… 라파 주민 전원에 대한 학살과 추방 계획 발표
수정 : 2025-04-17 04:58:17
눈을 들어 <14>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 물자 차단… 라파 주민 전원에 대한 학살과 추방 계획 발표
- 모든 국가들 국제법 외면… 준수하는 국가는 예멘 뿐
▲머리를 잃은 생후 2주 아기 아말 알리얀의 시신 ©abdalhkem_abu_riash
지금 이스라엘이 3월 2일 이후로 가자지구로 물 한 방울도, 밀가루 한 봉지도, 아무것도 들여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 전체가 강제이주당하고, 강제이주당한 피란처에서 아기들은 머리가 잘려서 살해되고 있습니다. 라마단 축일 마지막날,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살해돼 병원에 실려온 어린 시신들은 명절을 기념하는 새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라파 주민 전원에 대한 학살과 추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섭습니다. 아무리 이스라엘이 자국 포로까지 죽였다고 전 이스라엘 국방부장관까지 인정해도, 여전히 국제사회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독립군을 비난합니다. 제가 무서운 건 연대자들조차도 언제든지 팔레스타인 독립군을 비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자 주민들의 누적된 고통을 끝내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될지라도, 국제법을 어기는 행위 만큼은 엄정하게 비난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실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그게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집단학살의 논리와 같아서 무서운 겁니다.
예멘을 보세요. 예멘이 무력으로 홍해를 봉쇄했습니다. 이것이 국제법 위반인 줄 알고, 예멘도 무력 사용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제인권법 전문 변호사이자,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이었던 크레이그 모카이버는 오직 예멘만이 국제인도법을 지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전 세계 국가에 집단학살을 종식시키고, 1967년 이스라엘이 군사점령한 팔레스타인 전 지역에서 철수하도록 제재하라는 의무를 부과했습니다. 그 의무를 유엔 총회도 인정해서 결의안을 냈고요. 이것은 집단학살과 자결권 침해를 금지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제법이 명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국제법상 의무를 어기고 있습니다. 예멘만이 준수하고 있습니다. 국제법 위반의 책임을 묻는다면 자국 정부에부터 물으십시오. 언제든 팔레스타인 독립군부터 비난할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한국 시민으로서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도록 방치한 데 대한 책임부터 물어야 합니다.
정리 김은아 편집위원
(지난 4월 5일, 한국 시민사회 제 38차 긴급행동 집회에서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뎡야핑 활동가의 정세보고를 요약,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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