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고양파주생협]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기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기

이번 호는 한살림 고양파주 생활협동조합에서 제공했습니다.

한살림이 세상에 말하고 싶고, 표방하는 정신은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 지역살림이다. 탄소발자국이 적은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 친환경 먹거리를 통해 밥상을 살리고 조합원들이 지속적인 책임소비로 우리 농업을 살리자는 것이 밥상살림이며 농업살림이다. 이것이 결국 모든 만물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살림, 지역살림이다. 이 중 지역살림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더 이상 혼자만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음을 자각하여 최근에 한살림이 세상에 내놓은 해결점이자 중요한 과제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먹거리를 포함하여 환경, 교육, 건강, 일자리 등 삶과 연관된 여러 지점에서 위태로움과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 조합원들이 느끼는 이 위기감, 막막함을 생활협동조합에서 풀어야하지 않나? 우리 생활협동조합에서는 이런 위기에 대응하여 지역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함께 살기’이고 지역살림일 것이다.

파주지부에는 육아, 요리, 교육, 악기, 독서 등 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함께 나누고 손잡아주는 조합원들의 모임과 활동이 있다. 조합원 스스로 참여하고, 필요에 의해 만들고 운영된다. 이런 모임에서 지역의 문제, 나아가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노력들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혼자 살아남기’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생협이 추구하는 ‘지역살림’이 바로 이것이다.

나는 한살림고양파주생협의 파주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이다. 한살림 모임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시야가 넓어졌다. 이제는 조합원을 넘어서서 나와 가족, 이웃이 함께 생활하는 지역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이 지역의 다양한 과제를 협동의 힘으로 해결해나가길 바라고 있다. 우리 주변에 우리의 손을 잡아줄 이웃이 있으니 희망의 관계를 계속 준비해도 되지않을까?

한살림 고양파주 파주지부장 박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