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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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
- 서울에서 승용차로 40분, 56·78호선 국지도 개통으로 더 가까워져
- 호수·강·계곡·산을 아우르는 체험관광지로 조성
- 주민들 청결운동 등 자발적 참여로 힘 보태
■ 서울에서 고양시를 지나 파주 광탄면을 오려면 넘어야 하는 고개가 있다.
○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을 위한 국립숙박시설인 혜음원이 있었고 한양-개성-평양-의주를 연결하는 의주대로가 지나던 혜음령이 그 곳이다. 당시에는 우거진 숲과 도적이, 현대에는 가파르고 굽은 길과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사람들의 왕래를 어렵게 했다.
○ 하지만 지난 해 말 이 곳에 왕복 4차선의 터널이 개통되면서 혜음령 고개를 넘던 일은 그야말로 옛이야기가 됐다. 745m의 이 터널을 이용하게 되면서 서울과 고양시에서 광탄면으로 오는 시간 또한 대폭 단축됐다.
■ 파주시 동남쪽 고양시와의 경계에 위치한 광탄면이 ‘도심과 가까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과 레저, 체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 광탄(廣灘)은 ‘넓은 여울’이라는 뜻의 지명처럼 문산천, 분수천 등 수변 공간과 고령산, 박달산으로 대표되는 등산로와 계곡 등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보광사, 소령원, 혜음원지 등 다수의 역사유적지도 품고 있어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서울 등지에서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와 산재한 관광 자원들을 연계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어 유명관광지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보광사)
■ 파주시(시장 이재홍)에서는 먼저 서울 등지에서 이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의 개통을 앞당겨 관광객들이 더 빠르고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 우선 자유로, 통일로에서 광탄면으로 올 수 있는 국지도 56호선 통일로~광탄 구간의 확포장공사를 지난 해 12월 조기 완료하고 개통했다. 이로 인해 광탄에서 통일로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됐고, 자유로까지는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됐다.
○ 또한 광탄과 고양시 덕양구를 연결하는 국지도 78호선 확포장공사도 지난 7월 21일 10여 년에 걸친 공사를 끝내고 왕복 4차선으로 개통하여 광탄과 고양시 사이의 상습적인 정체구간이 해소되고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
○ 광탄면의 중심 시가지를 우회하는 분수천주변도로도 지난 7월 17일 개통했다. 국지도 78호선과 56호선 개통으로 인한 도심 지역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개설한 이 도로를 통해 지역 내 이동이 더욱 빨라지게 됐다.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분수천 주변도로 개통)
■ 파주시는 교통 접근성 개선과 함께, 관광 자원들을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들도 진행 중이다.
○ 먼저 ‘광탄 아우트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광탄 지역에 산재한 마장호수, 고령산(622m), 박달산(369m), 마장계곡 등 자연·생태 자원과 보광사, 소령원, 파주힐링캠프, 벽초지수목원 등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테마관광 벨트로 만들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생태녹색관광자원화사업」 공모사업에 당선된 이 사업을 통해 둘레길 조성, 아쿠아트레킹 노선 정비, 가로수길 조성, 마을정원 조성 등 관광인프라 개발사업과 함께 관광 컨텐츠 및 통합 브랜드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 또한 올해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경기도로부터 31억 원의 교부금을 받은 ‘마장호수 휴(休) 프로젝트’는 뛰어난 풍광으로 이름난 마장호수를 관찰·체험·여가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하여 단장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조류·낙조·별자리 관찰, 수변데크에서의 호수 경관 감상, 카누·카약 타기 등이 가능하게 되어 지역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 광탄면 이장협의회(회장 정창시)에서는 국지도 56호선, 78호선의 조기개통 필요성을 경기도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주민 설득과 의견조율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국지도 78호선 개통)
○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백광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영미) 등 지역 단체 또한 관광지 주변을 깨끗이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풀깎기, 쓰레기청소 등 청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 2015년 10월에는 지역 주민들이 마장호수발전협의회(회장 한선경)를 결성, ‘마장저수지’에서 ‘마장호수’로 명칭 변경을 의결하는 등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였다.
▲광탄면, 자연 속 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마장호수)
■ 이재홍 파주시장은 “광탄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히 미군부대 철수 이후 도심이 공동화 되는 등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왔으나 최근 주요 도로가 잇따라 개통되고 관련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역에 활기가 살아나고 주민들도 다시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주민들과 시가 힘을 모아 사업을 잘 마무리하게 되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체험관광지가 되고, 광탄 뿐 아니라 파주시 전체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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