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의원, 라벨의 레벨을 높여라
수정 : 0000-00-00 00:00:00
라벨의 레벨을 높여라
(label) (level)
우리 몸 우리 인생과 평생 함께하는 ‘옷’ 그 옷 안에 붙여진 ‘라벨’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의류 라벨 붙이도록 한 산자부 공산품표시법 규정 수 십 년 째 제자리
소비자 의식과 의류 디자인 등 시대감각 변화상 반영 못해
‘따가운 라벨’ 말고 ‘부드러운 라벨’ 권장돼야
오늘 월요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소관하는 공산품품질안전표시법령의 경직된 적용 방식 때문에 옷마다 붙어있는 라벨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더민주당, 파주을)이 아울렛 2곳 내 50개 브랜드 매장에서 무작위로 200개 의류를 샘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개 중 162개 옷에 부착된 라벨이 까칠한 재질로 사람의 뒷목이나 옆구리 몸 피부에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부착되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38개 옷은 라벨이 돌출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되어 있거나 라벨 재질이 부드러워 상대적으로 착용시 불편함이 덜한 것으로 분류됐다.
또한, 의원실이 아울렛 매장 방문객 100명을 대상으로 출구 설문 조사한 결과, 91명이 옷에 붙은 라벨 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불편함의 유형으로는 ‘몸에 베긴다’, ‘옷 맵시를 떨어뜨린다’, ‘라벨 디자인이 촌스럽다’, ‘아이가 아파했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됐다.
박정 의원은 “옷은 죽을 때까지 함께해야할 공산품인데, 옷을 입으면서 라벨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토록 많아 왔다면, 라벨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하고 “몇 십년간 불편을 준 거친 라벨 문화를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게 만든 것은 업체의 디자인 감각 부재나 무관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대감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자부의 경직된 공산품 품질 표시 규정 적용과 의류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고민 결핍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한편, 불편을 주는 옷 라벨 문제에 대해 “라벨을 뗐더니, 나중에 중고로 못 팔게 되더라구요. 수선 교환도 안되고...(Y맘)”, “아기가 자꾸 뒤척이더라고요. 울고, 나중에 보니까 라벨이 불편했던 거예요...라벨 좀 개선해 주세요(D맘맘)”, “어떤 명품들은 라벨도 디자인 좋고 재질도 좋던데, 좋은 옷 못 입는 서민들은 라벨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네요. 라벨에서까지 차별 받네요.(DB맘)”, “옷을 사면 제 옷 인건 데, 굳이 사이즈 라벨을 왜 붙이고 다녀야 하는지, 세탁 정보를 왜 항상 붙이고 다녀야 하는 건지. 탈부착 가능하게 하면 더 나을 거 같아요. 함부로 뗄 수 없게 해야 하는 거라면 불편함이라도 좀 줄여주던가...라벨 좀 개선해 주세요(DH맘)” “왜 택(Tag)을 살에 닿는 곳에 붙이는지 몰라요. 잘 고민해보면 옷 디자인 살리면서 입는 사람 불편하지 않게 할 수도 있을텐데(DY맘)”, “명품 옷 하나 샀는데, 라벨이 불편해서 똈어요ㅠㅠ(TS맘)”, “팬티하고 브레지어에 붙은 라벨 때문에 일하면서 하루 종일 괴로웠어요. 속옷까지 라벨을 그렇게 센스없이 붙여야 하나요(KS맘)”, “태그 떼내다가 옷에 빵꾸가 났어요...흑흑(EJ맘)” 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있었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국감장에서 영상으로 전달될 예정임)
또 한편 인터넷에선 “옷을 구매해 착용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목뒤의 라벨을 떼어낸다 왜? 따가우니까. 심지어 유,아동복의 옷에도 따가운 라벨을 왜 달아 놓나 모르겠다.(인터넷 글), 따갑고 가려운 브랜드 의류라벨, 이것이 최선인가
(인터넷 글http://m.blog.naver.com/cocodas78/220723834062)”, “목 뒤에 붙는 라벨은 따갑지 않은 라벨을 달고 또 점퍼나 직접 피부에 닿지 않는 의류에는 기존 라벨을 달고 참 효율적이고 문제가 바로 해결 될텐데. 그것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모른다는거죠..와이프가 고가의 대표여성브랜드 A사 옷을 사가지고 와서 라벨을 떼고 있더라구요...우리 의류구매자(소비자)는 의류을 구매했는데 따가우면 반품을 하던 시정을 요구해야하는 것 아닌가요...모든 옷들이 따가우니 그냥 감수하면서 라벨을 떼는 것이 맞나요...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라벨이 따가우면 소비자에게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어필할 경우 100%.
(인터넷글 http://m.cafe.daum.net/garments/9ZFE/244q=%EB%94%B0%EA%B0%80%EC%9A%B4+%EB%9D%BC%EB%B2%A8+%EC%98%B7&re=1)” 등 다양한 반응들도 보인다.
ㅋㅋㅋㅋㅋ
라벨에 적힌 표시내용만이 아니라 라벨 재질이나 부착 방식 등도 소비자 권익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박정 의원의 문제제기가 사뭇 흥미롭다. 의류산업계 전반에 걸쳐 ‘라벨’의 ‘레벨’을 높여야할 시기가 도래한 듯하다.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