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의원] 20년 이상된 노후 분당·일산 열병합, 겨울철에만 870억원 과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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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20년 이상된 노후 분당·일산 열병합, 겨울철에만 870억원 과소비
- 일산 열병합(93년)을 울산4복합(14년)과 동일한 이용률 67%로 가정할 경우 연간 연료 소모량은 37만톤(2,500억원), CO2 배출량은 103만톤, NOx 배출량은 2,318톤이 더 많아
- 노후 열병합 발전소 대체 건설시 세대당 최대 19만원 절감 가능
분당(한국남동발전)과 일산(한국동서발전) 두 곳의 열병합발전소에서만 겨울 한 철동안에만 870억원의 에너지 낭비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이 2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992년 준공된 분당 열병합발전소와 1992년 준공된 일산 열병합발전소는 발전소가 세워진지 이미 20년 이상이 경과해 최근 지어지는 신형 열병합발전소에 비해 효율이 11%p가 낮아 연간 35만톤 이상의 LNG가 과소비되고, CO2는 100만톤 이상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복합화력 발전기는 열병합 발전소를 포함해 총 182기(28GW)로, 2015년 10만GWh 생산을 위해 LNG 1,452만톤 (가스공사 공급량의 46%), 약 10조원의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박정 의원이 국내 발전회사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발전회사들은 열병합 발전소를 설계할 당시 경제수명 25년을 기준으로 기자재 발주를 시행하고 있어 앞으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대체반영되면 발전사업 허가심사 시점(’18년)에 경제수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설비용량은 총 2,2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표적인 노후 복합화력에 해당하는 일산 열병합발전소를 최근 준공(’14년)된 울산4복합화력과 동일한 이용률 67% 가정할 경우 연간 연료 소모량 37만톤(2,500억원), CO2, NOx 배출량은 103만톤, 2,318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분당과 일산 두 곳에서만 2015년 동계 기준, 천연가스 13만톤, 870억원이 과소비되는 셈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노후 열병합 발전소를 효율이 높은 새로운 복합화력 발전소로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법규 상의 제약, 주무 부처인 산자부의 무관심, 주민 설득 등의 문제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간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안양열병합(GS파워(주))은 집단에너지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2013년 12월 대체 건설 변경허가를 취득했으나,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등은 전기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변경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워 대체 건설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정 의원은 “분당과 일산의 열병합 발전소는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주민 동의를 전제로 현 위치 대체 건설이나, 외곽 이전 후 대체 건설 문제 등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는데도 주무 부처가 손을 놓고 있다”며 산자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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