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과학스토리 ⑤ 전자파에 쫄지말자
수정 : 0000-00-00 00:00:00
전자파에 쫄지말자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1831~1879)
전자기기 속에서 산다는 것은 전자파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다. 그리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구의 모든 생명들은 전자를 주고받아야만 살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 즉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운동을 하거나 생각만으로도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전자장치이기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전자가 이동하면 반드시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도 작동하면서 뇌파를 발생시키는 것이 그 증거다. 뇌파는 전자파다. 의외로 우리는 전자파를 잘 모르고 있다.
물질세계에 작동하는 힘은 기억하기도 쉽게 4 가지 뿐 이다. ‘중력’, ‘약한 핵력’, ‘강한 핵력’, ‘전자기력’ 이 그 주인공들 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물질세계에 작용하는 힘은 오직 이 네 가지 뿐이라는 말이다.
이 네 가지 힘을 각각 전달하는 입자가 있다. 중력을 전달하는 입자를 ‘중력자’라고 하나 인간의 과학은 최근에 그 흔적인 중력파를 측정했을 뿐이다. 무시해도 전혀 문제가 안 되는 아주 미약한 힘이다. 약한 핵력과 강한 핵력은 원자의 내부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오직 전자기력 뿐이며,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맥스웰 방정식에 의해서 전자기력은 거의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맥스웰은 커피와는 무관하지만 현대 전자문명의 중심에 있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다.
전자기력은 생명의 근원이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자파의 실체를 잘 알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작불에서 쏟아지는 적외선은 전자렌지파보다 1만 배쯤 강해도 겨우 우리 몸을 따뜻하게 줄 뿐이다. 전자렌지파보다 1만 배쯤 더 약한 라디오파가 핸드폰에 사용된다. 라디오파도 역시 오래 쏘이면 우리 몸을 미약하게 뜨겁게 하지만 이렇게 미약한 열이 암을 일으킨다고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인류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진짜로 무슨 일이 생길지는 겪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겁먹지 말자. 장작을 때든, 도시가스를 때든, 전기밥솥을 사용하든 에너지는 광자(photon) 이라는 동일한 물질에 의해서 전달된다.
글 허심 편집위원
#39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