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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 사람들 송전탑 천국 파주에 오다

입력 : 2016-03-03 16:43:00
수정 : 0000-00-00 00:00:00

‘밀양아리랑’ 사람들 송전탑 천국 파주에 오다

 

 

지난 2월 27일 오후 2시, 파주 교하 성당에서 <밀양 아리랑>(감독 박배일) 상영회와 밀양 송전탑 투쟁 활동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밀양 아리랑은>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07년부터 2014년 6월 11일 밀양 행정대집행까지의 밀양 주민들의 투쟁을 담고 있다. 

밀양 주민들은 공사를 밀어붙이는 한국전력, 그리고 주민들을 통제하는 경찰과의 갈등을 거치며, 함께하는 주민들간의 따뜻하고도 뜨거운 우애와 신념을 키워나간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밀양 활동가 이계삼, 남어진씨 그리고 밀양 주민이자 <밀양 아리랑> 주인공 중 한 명인 박은숙씨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다. 

이계삼 활동가는 핵 에너지가 경제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며 탈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또, “우리나라 전력 예비율이 48.5%나 된다. 전기가 모자란다는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밀양 동화전 마을 주민인 박은숙씨는 “송전탑이 다 섰고 전기도 지금 흐르고 하니 눈에 보이는 것은 진 것 같다. 그러나 저희 가슴으로는 진 게 아니다. 아직도 우리는 반대를 하고 있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파주에도 밀양의 풍경이 존재한다. 

파주시 전체 면적의 3.4%에 달하는 22.992km2에 송전탑 348기가 있어 개발행위가 제한을 받거나 자기장의 피해를 입고 있다. 

파주는 작은 밀양, ‘전자레인지에 사는 사람들’인 셈이다.

 

 

 

글 · 사진 송혜성 시민기자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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