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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팔아 탈핵하자”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 임진각에서 평화선언

입력 : 2017-08-24 16:51:00
수정 : 0000-00-00 00:00:00

      “햇빛팔아 탈핵하자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
                      임진각에서 평화선언

 


탈핵희망 국토도보 순례단이 18, 19, 203일간 파주 순례를 마치고 임진각에서 임진각 탈핵평화선언을 하고 연천으로 떠났다.

탈핵희망 국토도보 순례단은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초록교육연대’ ‘탈핵에너지교수모임이 주관하고 성원기 강원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 순례단은 지난 201366일 탈핵의 염원을 안고 고리핵발전소에서 시작하여 816일 현재 268일째 4,740km를 걷고 있다.

이 순례단이 18일 파주로 들어왔다. 김포성당을 출발한 순례단에 파주녹색당 파주환경운동연합과 탈핵지지 시민들 50여명이 함께하여 대화역, 야당역, 금릉역을 거쳐 420분 파주금촌역 금촌성당에 도착하였다. 다음날 19일엔 전날의 인원들과 경주, 영월, 춘천, 서울 등 여러 지역의 활동가들이 함께하여 70여명의 순례단이 문산을 거쳐 임진각에 모였다. 이 임진각 순례에는 2015825일부터 월성발전소 본부 앞에서 이주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3년째 하고 있는 양남이주대책위원들도 참여했다.

순례단은 임진각의 철조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진각 탈핵 평화선언을 하였다.

임진각 탈핵선언을 한 순례단을 20일 문산성당에서 적성성당으로 도보순례를 계속하고 연천으로 떠났다.

이 순례에 동참한 경주시 정현주 의원은 지역사회에서도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고, 국가적으로는 핵무기의 공포가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생명과 안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염원하며 행상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임진각 탈핵 평화선언 우리의 희망과 요구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과 북은 6.1510.4정신으로 돌아가 같은 겨레로서 호양의 정신을 발휘하여 상호 존중과 협력, 신뢰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을 촉구합니다.

-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속히 외교관계를 맺고,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대체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 북한의 핵개발도 반대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도 핵무기를 줄이고 핵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구를 만들기 위하여 핵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서 보았듯이 핵발전소도 우리 생명을 위협합니다. 핵으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안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위하여 더 이상 핵발전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양하고, 수명 다한 핵발전소부터 폐쇄를 하면서 핵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핵발전소의 확대를 막고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국제기구의 창립을 촉구합니다.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하여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합니다.

- 우리는 위와 같은 한반도와 지구를 위하여 앞으로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현재와 같은 탈핵희망을 안고 계속 순례의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파주시민의 순례기

박경희

파주 환경련에서 좋으면서도 의미있는 추억이 또 하나 생겼어요. 친정엄마는 충동 순례길이여서 샌들신고 걸으셨지만 좋아하시고, 애들은 왜 이런 운동을 하는지 질문을 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구요. 애들한테 불 끄라고 잔소리 할 때도 원자력 발전소 없애려면 전기 아끼는 연습을 해야된다고 말이죠. 동영상속에 성원기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걱정이 더 커지네요. 일반 건물인 폐연료저장소에 작은 미사일이라도 쏘면 그게 핵폭탄이 된다니... 평화와 탈핵이 같이 이야기되어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조영권 

쉽지 않은 여정, 함께 걸으며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눈 의미 있는 순례길이었습니다. 생각 하나 하나,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탈핵세상으로 가는 자양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평화와 안전과 희망이 공존하는 우리들 세상이 보입니다.^^ 좋요

 

한인숙

임진강탈핵평화선언에 앞서 함께 순례한 분들의 자유선언이 있었습니다. 동패고 친구들의 희망찬 목소리 뒤에 경주에서 오신 아주머님이 손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저는 경주 핵발전소 근처에서 3대가 같이 살고 있는 평범한 주민입니다. 그런데 저희 손주들 소변에서 방사능이 나왔어요. 숨쉬는 공기. 먹는 물, 텃밭도 모두 오염된 것입니다. 그래서 집을 팔고 이사를 가고 싶어도 아무도 사지 않습니다. 한수원도 정부도 기준치 이하라고 몇 년째 앵무새처럼 떠들고만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도와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책임져야합니다. 탈핵에 동참에 주십시오.” 집으로 오는 길 몸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를 함부로 쓰고 있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전기에너지에도 원산지표시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를 아프게 하는 더러운 에너지를 절대쓰지 않고 비싸더라도 착한 재생에너지를 쓸겁니다. 많은 분들의 걸음걸음이 모여 탈핵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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