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해외연수 취소촉구 시민단체 기자회견 "일 좀 해라! 민생예산 편성하라!!"
수정 : 2022-10-28 10:22:36
파주시의회 해외연수 취소촉구 시민단체 기자회견
"일 좀 해라! 민생예산 편성하라!!"
- 해외연수 철회시까지 출퇴근 피켓 시위 예정
파주시의회가 민생을 돌보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파주 시청 본관 앞에서 이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연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파주노동희망센터,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파주여성민우회,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 집,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10개 파주시민단체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파주시의회의 파렴치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성토하고 “일 좀 해라. 민생예산 편성하라!”. “해외연수 취소하고 예산을 반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파주시의회는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목진혁)의 4박6일(11/3-8) 싱가포르 연수에 3,040만원, 도시산업위원회(위원장 박은주)의 4박5일(11/8-12) 일본연수에 1,840여만원 등 총 4,800여만원의 시민 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강행하고 있다.
해외 공무 연수는 포장된 외유성 관광에 불과하다. 무슨 염치로 가느냐?
이들 단체들은 “파주시의회가 밝힌 해외 공무 연수가 사실상 잘 포장된 외유성 해외연수”라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의원 7명 직원 4명이 참가하는 자치행정위원회의 방문지는 싱가포르의 관광지가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하루 한 군데 방문이라 휴식과 외유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박은주 시의원이 위원장이고 10명 일행으로 구성된 도시산업위원회도 일본의 삿포로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전부다. 파주를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외연수를 내 세우곤 있지만 내부 조직 다지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시의회가 무슨 염치로 외유성 관광에 나서냐는 비판이 거세다.
시정 팽개친 파주시의회 지난 9월엔 제주 연수 때 의원들간 싸움도
8대 시의회는 의장 선출 문제로 개원이 한 달 늦어지는 등 출범부터 내홍을 겪어왔고 이성철 시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시의원들이 해임 조처도 실행하지 못한 채 의장단이 구성되는 비정상적인 시의회가 구성됐다. 급기야 파주시의회는 지난 9월 2박 3일간의 제주도 연수에서 의원 간 싸움이 벌어져 웃음거리가 되는 등 파주시의회의 명예마저 실추시켰다. 그런데도 파주시의회는 파주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었고 대신 해외연수 계획을 확정지어 시민혈세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 파주시민단체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민생 대 폭풍이 몰려오고 있는 때에, 민의를 대변한다는 시 의원들이 한가하게 국외연수를 다녀온다는 것은 민생을 돌봐야 할 시의원의 책무를 벗어던진 꼴이다“라고 질타하고 ”파주시의원들은 외유성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을 즉각 반납하며 어려운 서민들 현장을 방문하고 민생예산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연수계획이 철학도 없고 진정성이 없다.
(사)파주여성민우회 윤숙희 전 대표는 “관광사업과 도시재생은 그럴듯한 포장으로 덮어둔다고 변화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이번 연수계획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파주시가 대표 관광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철학도 진심도 없고, 무엇보다 그 중심에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없기 때문!”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의회로 거듭나길 요구했다.
이주노동자들의 고통과 눈물을 외면하는 파주시의회 각성하라
또한 파주이주노동자센처 샬롬의 집 임경란 사무국장은 “해외연수 경비 4,800만 원은 한 사람의 이주노동자가 온갖 멸시와 고통을 참으며 건강을 담보 잡히고 목숨을 담보 잡혀 524만 시간을 일해야 하는 돈 이다. 시의원들은 이주노동자들의 고통과 눈물을 알아야 한다. 또 그들은 권익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만 파주시의회는 지난해 매달 세금을 내는 파주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받을 권리를 배제함으로써 차별을 만들어 냈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시민단체들은 민생 외면하는 파주시의원 해외연수가 철회될때까지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퇴근 피켓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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