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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호르몬과 악마 호르몬

입력 : 2014-11-20 15:51:00
수정 : 0000-00-00 00:00:00

  



 



“우리가 흔히 즐겁게 웃거나 신나할 때 우리의 몸에서는 ‘엔드로핀’이 나온다고 한다. 엔드로핀이 면역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엔도르핀 보다 무려 5,000배나 강력한 호르몬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은 ‘다이도르핀’이다. ‘다이도르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동을 받았을 때 우리 몸에 생성되는 ‘감동 호르몬’이다.



이와 반대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은 불쾌하거나 미움 같은 감정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생성된다. 몸속의 산소를 잡아 먹는다고 해서 일명 ‘악마의 호르몬’이라고도 한다.”(최윤희)



 



오늘도 경비를 서다가 어느 책의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 옮겨 보았습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스마일 우울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곪아 가는 증후군이라고……. 저처럼 아파트 경비를 서는 사람이 근래에 자살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모멸감이 들어서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스마일하다가 폭발한 것입니다. 왜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걸까요? 



‘감정 노동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고객님, 고객님” 하면서 웃어야 하고, 자기 감정을 감춰야 하기 때문에 ‘감정 노동자’라 합니다. 백화점, 마트, 콜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속이 곪아 가고 있으니 ‘스마일 우울증’에 걸리기 쉽겠지요. 저 같은 경비도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마음 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파트 경비로 일하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파트 주민의 입장과 경비로서의 입장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양쪽 입장을 모두 알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어렵지 않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불쾌하다면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십시오. 그러면 조금 풀리지 않을까요? 조금만 천천히 생각하고, 조금만 늦게 감정을 내어도 서로가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감동, 미움, 불쾌감과 같은 감정들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곧 선택이겠지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오늘도 살아 있는 하루가 있다는 것에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 인생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엔드로핀보다 5,000배나 강력한 ‘감동 호르몬’이 늘 흘러 넘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통해, 기분전환하시길…….



 



신문협동조합 이사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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