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60) 손가주방
부부 도예 작가의 가든 갤러리 10년 전 쯤에 헤이리 근처에 작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고 하여 자주 갔었다. 평소 잘 아는 작가님들을 만나 반가웠고, 여러 곳의 작업실을 둘러보며 가슴 찡했던 공간이었다. 스스로 만든 그들의 열악한 둥지가 안쓰럽지만, 곳곳에 ...
2017-06-02 17:47: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9) 컴프트리
멤버십을 위한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무엇을 팔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가 외식업의 성공의 좌우한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왜? 얼마?’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헤이리마을에서 야심찬 젊은 유신희 대표를 만나 그가 ...
2017-05-23 10:38: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8) 장터 원조국수
잔치국수 맛있는 집 “국수 언제 먹여줄 꺼야” 라는 말을 우리는 “결혼 언제 할 꺼야”라고 알아듣는다. 그 옛날 밀은 매우 귀한 음식재료여서 일상적인 음식이 아니라 혼례 등의 잔칫날에 특별히 먹는 별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국수의 모양이 길어서 장수의 뜻을 담...
2017-05-10 16:10: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7) 임가락
참 재미있어 ‘꼭 가봐야 할 곳’ 이라고 식당을 소개받았다. 교하 출장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임가락’이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건 가족의 큰 즐거움(=飪家樂)이 식당 이름이다. 정성껏 만든 음식을 가족처럼 같이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
2017-04-21 17:46: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6) 광탄국수
한강 이북 유일한 ‘파주대장간’ 3년 전에 <대장장이와 호미곡선>이라는 전시를 기획하며 가끔 들르던 곳이 광탄에 있는 ‘파주 대장간’이다. 한강 이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파주 대장간으로, 한근수 대장장이 60년 세월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공간. 이 곳...
2017-04-07 17:45: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5) 더 히말라얀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정통 인도 음식 봄이다! 따스한 온기에 겨우내 얼었던 땅이 움찔하며 여린 녹색이 삐죽 올라온다. 정통 네팔, 인도 음식점이 금촌역 앞에 있다는 말에 겨우내 굳었던 입맛에 사르르 침이 고인다. 메뉴판에는 ‘인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 십 ...
2017-03-28 12:25: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4) 엔조이 터키
여행은 걸어 다니면서 하는 독서 헤이리 8번 게이트 입구에 ‘엔조이 터키’라는 곳이 있다. 입구 벽면에는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 올 것 처럼 갈매기 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어 다니면서 하는 독서’라고 쓰여 있다. 또 이...
2017-03-16 17:28: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3) 가마솥 시래기국밥 무가네
시래기국밥을 잘하는 집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무가네를 찾았다. 시래기밥, 시래기국, 시래기지짐 등 시래기로 만든 음식은 모든 찾아서 먹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프로방스마을 만든이가 컨설팅 해줘 더구나 이 식당을 컨설팅 해준 분이 하 ...
2017-02-27 15:20: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2) 조리샘 농원가든
그림 같은 농원가든 봄이 오는 길목인 입춘날, 뜻하지 않게 입춘호사를 했다. 점심 먹자고 훌쩍 온 이곳 조리샘 농원가든에서 뜻하지 않게 분재화분에 능소 매화를 만났다. 그 은은한 향에 잠시 정신이 혼미 했었다. 이 집 주인인 안훈승 사장 부부는 2000년에 이...
2017-02-09 12:14: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51) 두만강 찹쌀 순대
북녘땅의 그맛 파주시청 사거리에서 보훈회관앞 골목 맞은편으로 들어서면 ‘두만강 찹쌀 순대’라는 식당이 있다. 인자하고 다정한 얼굴에 카리스마가 훅 풍기는 백영숙 단장님과 임진강 예술단원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습은 작은 식당이지만 크고 아름다운 뜻을 지닌 고마운 식...
2017-02-01 16:44: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㊿ 팥나라 전통팥죽
▲ 새알팥죽▲ 단팥죽 지난 해 쌈지 어린 농부학교에서는 토종작물을 많이 심었었다. 그 씨앗을 나눔으로 받았기에 받은 만큼 몇 배로 돌려주리라 맘을 먹고, 먹지도 않고 씨앗 갈무리를 했다. 쥐잇빨 옥수수의 모습은 보석보다 영롱하고 예뻤다. 또 ...
2017-01-16 15:52: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㊾ 인사동 친환경 음식점 '꽃, 밥에 피다'
삶의 밥이 꽃처럼 피어나는 곳 파주에서의 2번째 서울 나들이 인사동 ‘꽃, 밥에 피다’를 소개한다. 작년 이 맘 때쯤에는 문성희 선생님의 ‘평화가 깃든 밥상 시옷’을 찾았는데, 그곳과는 결은 다르지만 꽉 찬 속은 꼭 자매 같은 음식점이어서 소중한 분들과의 특별...
2016-12-27 13:05: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㊽ 천년초 들깨 칼국수
돌아온 입맛 칼국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곰탕도 좋고 매운탕도 좋지만 뽀얀 하얀 국물이 걸쭉하고 라면사리처럼 꼬불꼬불한 생면국수에 듬성듬성 보이는 감자채의 구수한 칼국수가 더 당기는 철이 되었다. 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늘 먹고 싶은 음식이 칼...
2016-12-08 18:07: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㊼ 오순도순 순대국 집
8년만에 창업한 젊은 사장님 요즘 젊은이들의 직업관은 상당히 명쾌하다. 회사의 미래와 본인의 성장을 함께 기대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기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얻는 성취감에 만족하고 일 자체를 즐기는 것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다. 오순...
2016-11-28 14:07:00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㊻ 장단콩
가을이 깊다. 지금은 산과 들 어딘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을까만은, 노란 잎으로 수놓은 민통선 안의 단풍들은 화려한 붉은색 단풍보다 단아하고 청초하다. 파주비무장지대 일원에는 3개의 마을이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이 있다. 대성동 마을은 DMZ안에 있고, ...
2016-11-15 11: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