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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 위기 검은머리촉새, 파주시 파주읍 갈곡천에서 탐조되어

입력 : 2024-10-11 04:34:42
수정 : 2024-10-11 05:54:07

절멸 위기 검은머리촉새, 파주시 파주읍 갈곡천에서 탐조되어

- 3년간 확인한 갈곡천의 법정보호종은 13

 

 

파주시 파주읍 갈곡천에서 탐조활동을 하던 정주현 탐조활동가가 지난 104일 갈곡천에서 검은머리촉새 약 4개체를 확인했다고 <뉴스펭귄>에 제보했고, 이후  10118시경 본 기자가 3마리를 직접 확인하고 촬영했다.

이 갈곡천에서 발견된 검은머리촉새는 멸종위기 2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만일 올 6월에 포크레인으로 하천 좌우변의 갈대를 긁어내려던 하천정비사업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이 새들은 사라진 갈대밭을 잃고 갈곡천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의하면 검은머리촉새(Emberiza aureola)는 몸길이는 14.0~15.5cm, 체중은 14~33g이다. 수컷은 이마, 얼굴, 멱이 검은색이고, 가슴과 배면은 선명한 노란색이며, 윗 가슴에는 갈색 띠가 있다. 뒷머리에서 등까지 적갈색이고,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옆구리에는 어두운 갈색 세로줄 무늬가 있으며, 날개는 어두운 갈색이다. 깃 가장자리는 갈색이며, 선명한 흰색 띠가 두 줄이 있다. 암컷은 눈썹선, 턱선, 배는 연한 노란색이며, 부리와 홍채, 다리는 갈색이다.

농경지, 하천가, 인가 주변 잡목림에 무리를 이루어 풀씨 등 식물성 먹이를 먹으나, 여름철에는 동물성 먹이도 다량 섭취한다. 번식은 5~7월경 관목림이나 숲 속 초지 땅 위에 둥지를 만들고, 4~5개의 알을 낳는다. 하지만, 현재 기온변화 및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여름에는 키 큰 풀이 많고 관목이 있는 습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논에서 주로 먹이를 먹다가 밤에는 갈대밭에서 잠을 잔다. 집단을 이루어 잠을 자는 습성을 이용해 중국 일대에서 그물을 설치하고 새들을 몰아 잡아서 식용으로 소비했다. 이후 중국에서 1997년 검은머리촉새의 포획이 금지됐지만, 아직 남획과 밀거래는 근절되지 않아, 2004년에는 광둥성 싼수이의 어느 한 시장에서만 하루에 1만 마리의 새들이 거래됐다고도 한다. 식용뿐만 아니라 복을 불러온다고 해서 박제로 만들어져 판매되기도 했다.

   

출처 : 위키 백과

 

검은머리촉새는 2004년 전까지는 멸종 위험이 낮고 별다른 보전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관심 대상이었으나, 2004년에 준위협등급이 되더니, 그뒤 멸종 등급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2008년에는 취약’ , 2013년에는 위기에 이어 2017년에 위급단계로 격상되었다.

국제조류보호협회(BirdLife International)는 과거 유럽에 6~30만 마리가 살았지만 2015년에는 120~600마리 정도만 살아남았고, 세계적으로는 1980년에서 2013년 사이에 84~94%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고, 천연기념물 제326호이기도 하다. 동시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적색목록 등급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절멸이 우려된다.

 

오늘(1011) 오전 8시경 갈곡천 일대 갈대밭에서 개개비들이 떠드는 새소리 사이로 높은 음의 삐삐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갈대 사이를 오가는 검은머리촉새 세 마리가 관찰되었다. 산책하는 주민들 몇 몇이 간간히 왕래하는 한적한 뚝마루길에서 보이는 갈곡천 갈대밭에는 수 많은 개개비들이 갈대안쪽에서 떠들고, 촉새, 황조롱이, 까치, 참새 등이 보였다.

 

▲검은머리촉새 (정주현씨 제공)

 

그간 갈곡천에서 탐조활동을 해오던 정주현 시민과학자에 의하면 검은머리촉새가 발견되면서 지난 3년간 확인한 갈곡천의 법정보호종은 13종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법정보호종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취약(VU)에 해당하는 쑥새, 준위협(NT)에 해당하는 댕기물떼새, 털발말똥가리까지 합하면 파주시가 조례에 따라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하는 야생생물 16종이 갈곡천 특정 지역에 서식하고 계절을 따라 찾아온다고 말했다.

정주현씨는 파주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파주시장은 야생생물 보호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하여 지역 여건에 적합한 서식지 및 자연생태계 보전 사항에 관한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13종의 법적 보호종의 서식지와 자연생태계 보전을 요구하는 기고를 하기도 하였다. (기고 ; 갈곡천에 서식하는 검은머리촉새,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 107/ https://www.atpaju.com)

 

개천에 갈대숲이 사라지면 새들의 서식지도 잃고, 먹이활동을 하는 생태계가 사라져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파주를 찾는 멸종위기종, 세계적으로 절멸 위기인 검은머리촉새와 댕기물떼새 등이 인간과 공존하는 파주시가 되도록 시급히 서식지 및 자연생태계 보전에 관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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