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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국립호텔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  -파주도시관광공사,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입력 : 2024-07-08 05:52:58
수정 : 2024-07-08 06:25:40

고려의 국립호텔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 
-파주도시관광공사,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고려의 국립호텔인 혜음원 터에서 국제무역이 활발하던 고려의 시대상을 재현하고 상상하는 음악회와 빛축제가 열린다면 어떨까?

파주도시관광공사(아래 파주공사)가 진행한 ‘2024년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참신한 시민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특히 파주 광탄에 있는 혜음원지에서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음악회와 빛축제를 제안한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혜음원은 그동안 문헌으로만 알려져 있던 고려의 국립호텔로, 1999년 혜음원이라고 적힌 기와가 발견되면서 마침내 위치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동서 약 104미터, 남북 약 106미터에 걸쳐 9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경사지에 27개의 건물지를 비롯해 연못과 배수로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무역의 가장 중요한 통로인 의주로에 위치했다는 점이 눈에 띄며, 왕이 머무는 행궁도 있었다. 

현재 혜음원지에는 주춧돌과 경계석 등이 남아 있어 지난 역사를 증언하고 있으며, 탁 트인 전망에 뛰어난 자연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는 이러한 곳에서 역사, 자연, 예술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문화·관광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권미숙 씨는 7월 3일 시상식에서 “올해 가장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혜음원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낮의 혜음원지와 밤의 혜음원지가 다르다”며 “황혼 녘에 음악회를 시작해 날이 저물 때 조명으로 혜음원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관광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공간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공모전에는 시민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심사위원의 심미안도 중요하다. 사실상, 공모전의 품격을 세우거나 색깔을 만드는 것은 심사위원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파주공사의 김종택 문화관광처장은 “파주공사에서도 이색적인 문화·관광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숨은 관광지를 찾고 있었다”면서, 공모전에 접수된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밝은 눈으로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 제안을 가려내 “신규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며, 지역의 숨어 있는 관광 자원 활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주공사의 2024년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6월 10일부터 23일까지 △ESG 혁신 △사업 활성화 △신규 사업 △기타 분야로 접수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1건, 우수상 1건, 장려 2건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혜음원지 야경 빛축제, 우수상은 파주출판단지와 협업으로 자신만의 관광 책 만들기, 장려상은 연풍리 골목길 추억 여행과 경의선역 전기자전거 관광이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상품권 50만 원, 우수상에는 상품권 30만 원, 장려상에는 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했다.

이번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된 제안은 실무 검토를 거쳐 사업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파주공사는 시민의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다.

파주도시관광공사는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내년 2025년에도 시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계속 실시한다.

 

서상일(파주도시관광공사 홍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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