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머문 잼버리 대원들,“잊지 못할 경험...환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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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머문 잼버리 대원들,“잊지 못할 경험...환대에 감사”
태풍 ‘카눈’을 피해 파주시에 체류한 4개국 1,5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13일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출국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잼버리 대원을 수용한 파주시는 관내 대학교, 종교시설 등과 협력해 대원들에게 편안한 숙식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잼버리 대원들은 ▲도라전망대 ▲제3땅굴 ▲헤이리마을 ▲오두산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등 파주시 대표 명소를 둘러보았으며, ▲전통문화체험 ▲공예체험 ▲케이팝 댄스 ▲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밖에 악기연주 공연(위드샤), 전통국악공연(호연, 한국농악보존협회 파주시지부), 마술쇼(매직어클락) 등 다양한 공연들도 잼버리 대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들이 머문 시설과 방문 기관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오산리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 경기인력개발원은 예정되어 있던 행사 일정을 미루거나 기존 입소 인원을 재배치해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공간을 내줬고, 율곡연수원은 입소한 대원 모두에게 간식세트를 지원했다.
두원공대는 할랄·코셔·비건 등 대원들을 위한 맞춤형 식사와 교내 영화관 무료 개방, 교수 및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자체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또한 퇴소일에는 환송식을 열고 대원들에게 일일이 케이팝 그룹(뉴진스)의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전날 케이팝 공연을 인상 깊게 관람했던 이들은 두원공대 측의 선물에 기뻐하며 인사를 건넸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대규모 인원의 방문에 안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대원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관람을 도왔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도 잼버리 대원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편안한 관람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 프랑스 등 외국에서 온 대원들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풍경에 놀라워하며 깊은 감명을 표현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과 교하도서관에서는 태풍으로 외부 일정이 어려워진 지난 10일 오산리금식기도원에 방문해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양말목 공예,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 등 자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재능기부 공연, 물품 후원, 자원봉사 등 대원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랐다. 대한적십자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 봉사자 10여 명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탑재한 이동식 세탁소를 이용해 영산수련원과 오산리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대원들의 옷가지 등 세탁을 도왔다.
파주중학교와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프랑스 학생들을 찾아 아리랑 배우기, 케이팝, 오케스트라 등 재능기부 공연을 펼쳤다. 파주바리스타봉사단에서도 더위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 제공했다. 여행용 치약·칫솔 세트 1,600여 개와 음료수 등 후원 물품도 연이어 도착했다. 농협 파주시지부에서는 디엠제트(DMZ) 사과즙 70박스를 보내 잼버리 대원들을 격려했다.
공식적인 잼버리 대회는 12일까지였으나, 스페인 대원 108명이 출국 일정상 하루 더 체류하게 되어 담당 공무원 등 현장 지원 근무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들을 배웅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스페인 대원 리더가 영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스페인의 유명 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추상화한 조각품을 선물했다. 이스라엘 대원들 역시 두원공대에 스카우트 로고를 본뜬 목재 조각품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파주시에서 소중한 인연과 뜻깊은 경험을 얻었길 바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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