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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현인닭과 감홍로, 세계 생명자원으로 등재

입력 : 2014-11-12 17:30:00
수정 : 0000-00-00 00:00:00

"2014 국제 슬로푸드 생물다양성 재단"에서 ‘맛의 방주’로 인증





 



파주의 재래닭 ‘현인닭’과 전통주 ‘감홍로’가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월 14일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슬로푸드 생물다양성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 한국협회’는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생명자원들에게만 부여되는 ‘맛의 방주’ 인증서를 파주 현인닭과 감홍로를 비롯한 한국의 20여 가지 생명자원에게 전달했다.



‘파주현인닭’은 일제 강점기 때 외래종이 대거 유입되면서 사라져갔던 재래닭을 1983년부터 한국재래닭보존회를 중심으로 종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복원한 것으로 현재 파주시 파주읍 향양리 현인농원(대표 홍승갑)에서 15가지 색상 1,000마리 정도가 복원, 사육되고 있다. ‘현인농원’은 한국 닭의 개량 사업에 6개의 농장 중에 하나이며 흑색의 닭을 복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 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현인흑계’로 등재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09년에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 받은 파주 현인닭은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해 조류독감을 비롯한 질병피해가 없었을 뿐 아니라 닭을 사육하는 다른 농원과 달리 계사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



‘감홍로’는 파주시 파주읍 윗가마울길, 물이 좋기로 알려진 동네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통주로서 좁쌀 누룩과 멥쌀 고두밥으로 술을 빚어 두 번 증류해 일정기간 숙성시킨 뒤 용안육, 정향, 진피, 방풍, 계피, 생강, 감초, 지초 등 8가지의 약재를 넣고 침출시켜 다시 1년~ 5년을 숙성시켜 완성하는데 이중 용안육, 계피, 감초에서 나는 단맛의 감(甘), 지초가 내는 붉은 빛의 홍(紅)을 써서 ‘감홍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궁중에서는 감홍로를 응급상황에서 약으로 쓰기도 했다는데 이는 감홍로의 약재성분이 사람의 내장기관을 따뜻하게 만들어 막혀있던 기와 혈을 뚫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맛의 방주’는 획일적인 대량의 식품 생산 공급을 반대하고 지역의 다양한 생명자원을 기반으로 소농을 육성하고, 먹거리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역설하는 슬로푸드국제협회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으로서 현재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80여개국 2,000여종의 토종 종자와 음식을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하고 있는데 파주의 현인닭과 감홍로가 등재된 것을 계기로 지역의 토종 종자에 대한 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사진제공 :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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