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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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벌써 4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책이 있었다. 이 책은 그 당시 각박한 현실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고단함은 청춘으로서 당연히 갖는 것이라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하였다.
청춘의 사전적 의미는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혹 그 시절’이라고 나와 있다. 또한 만태원 시인의 ‘청춘예찬’ 이란 시에선 ‘청춘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고 피가 끓는다’고 표현하였다. 이처럼 청춘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김난도 교수는 우리가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아픈 것 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장 재밌는 사실은 겉으로 보면 산전수전을 다 겪었을 것 같은 김난도 교수는 사실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거다. 수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입학해, 고액과외를 하며 행정고시를 공부한 그는, 수차례 낙방 끝에 해외에서 미국 행정학 대학원에 유학하고 돌아와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하는 건너무 쉽게 내뱉은 말이 아닐까한다.
‘청춘이니까 아프다. 아직 네가 천 번을 흔들리지 않아서 그렇다’라는 식의 구름 잡는 조언보다 청춘들에게는 힘든 이유와 그것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게는 연예인 박철민씨가 ‘아프면 청춘이 아니라 병’이라고 한 말이 더 가슴에 다가온다. 그의 말처럼 아픔은 당연시되어서는 안 된다. 청춘이 아프지 않고, 더 적극적이고 모험적일 수 있도록 사회가 좀 더 보듬어 줄 수는 없을까?
김주은 (고2) 「파주에서」teen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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