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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스토리 ⑥ 착한 자기장

입력 : 2016-05-13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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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자기장

 

 

의료장비인 CT(X-선 컴퓨터단층촬영)는 X-ray를 이용한다. X-ray은 방사선으로 알려진 전자파이며 소량만 피폭되어도 유전자에 영향을 준다. CT의 해로움에 반해서 자기장을 이용한 자기 공명 영상(이하 MRI)은 안전함을 장점으로 한다. 원리는 성인의 몸을 구성하는 60%의 물분자 속에 있는 수소와 공명을 시켜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체의 세밀한 영상을 얻는 기술이다. 자기장이 셀수록 영상은 선명해진다.

 

지금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MRI 자기장의 세기가 0.3 ~ 3 테슬라(T) 라고 한다. 자기장의 세기를 ‘가우스(G)’라고 표현하기도 하시만 공식적인 단위가 ‘테슬라(T)‘이다. 가우스와 테슬라의 관계는 ‘1T= 10,000G = 10,000,000 mG' 이다. 현재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MRI는 주로 0.3T ~ 3T, 즉 3천 ~3만mG 까지 사용하고 있다. 선명한 영상을 위해서 7T 이상의 장치를 개발하는 중에 있다고 한다.

 

한편 지구는 커다란 자석으로 자기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 자기장의 세기는 한국에서 측정하면 약 40 마이크로테슬라, 다시 말해서 400mG의 자기장이 항상 흐른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중에서 ‘3mG의 자기장에 장기간 노출하면 소아청소년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는 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우리는 이미 400mG의 자기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강력한 자기장이라는 말은 자기장의 ‘밀도‘를 말한다. 즉 자기장이 많다는 뜻이 적당한 표현이다. 비유를 들어 말하면 30도의 물이 아주 많다는 뜻이며 30도의 물이 아무리 많아도 계란을 삶지 못하듯이 암을 유발한다는 생각은 비약이다. 그러나 숫자가 높으면 나도 겁이 나기는 한다. 그러나 지구 자기장이 없었다면 지구의 생명체는 출발하지도 못했다. 우리는 지구 자기장이라는 마당에서만 살 수 있으니 자기장은 소중한 이웃이 맞다.

 

 

 

글 허심 편집위원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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