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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빛바랜 교과목

입력 : 2015-04-16 11:44:00
수정 : 0000-00-00 00:00:00

국·영·수…빛바랜 교과목



 



‘다른 과목은 7등급 맞아도 국·영·수는 1등급’



 





 



2~30년 인생 결정하는 대학. 왜 국,영,수로 가는가.



학생들의 진로 목표는 직업 이전에 대학이다.더 나은 직장과 더 나은 보수를 위해 이름 있는 대학의 유망한 학과를 지원해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류 대학의 이름이 들어간 졸업장을 받아야 인정해 주는 냉혈한 사회에서, 명문대 입시의 문은 점점 틈처럼 좁혀져만 가고, 대학은 세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 바로 국어, 영어, 수학이다. 이제는 주축이 되어버린 이 세 과목은 누군가의 꿈을 펼쳐주기도 하지만 접게 할 수도 있다.‘인생의 전환점’인 대학이 통째로 걸려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기계처럼 암기하고, 풀고, 되내인다. 어째서 이 세과목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일까?



 



국,영,수 편파교육. 왜 직시하지 못하고 외면하는가?



프랑스의 경우, 대학 합격여부에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 ‘철학’이다.



철학은 자연과 사회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삶의 본질과 세상의 이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하여 세상에 대해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나라의 입시와는 정반대로이다.



그래서 프랑스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처절함을 느끼게한다. 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매일이 고달픈 학원과 피곤한 과외.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청춘의 반을 바치는 학생에게 요구되는 것은 십 수 년간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1등급 국영수 성적표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물음표로 남겨 둔 채 입시의 굴레는 쇳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학생들을 긁어내고 있다.



십년 넘게 유지되어온 굴레가 수십 년 뒤에 어떤 결과를 초래해 낼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틀을 깨고 제대로 된 주축을 세우는 것. 삐걱되어 얼마 못가 망가질 나사 하나가 자전거 한 대를 나아가지 못하게 막아 세울 수 있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올바른 입시제도, 나아가 더 나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은 방관도, 외면도 아닌 비판적인 직시라는 것을 깨닫고 시급한 개편을 기원하는 바이다.



 



 



소수아(고1)「파주에서」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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